여러분들은 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한 번쯤 해 보신 적 있나요?
‘아, 자고 일어나면 해야 할 게 다 끝나있었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면 주말이었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면 통장에 100억 정도 들어와 있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면······’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물 한 모금을 마시기 위해서도 돈을 내는 세상, 인생을 날로 먹으려면 당연히 그만한 대가가 필요한 법입니다. 가령, 주인공인 ‘단’ 처럼요.
단은 머릿속에 친구들이 많습니다. 음유시인, 학자, 양아치, 노기사, 방랑 검객, 예언자, 엘프, 그리고 살인마까지. 많기도 해라, 심지어 더 있습니다.
친구가 많은 건 좋은 거 아닌가 싶으신 분들도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공유하는 몸은 하나라는 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급작스런 패드립에 빡친 양아치 친구 때문에 단은 느닷없이 천애고아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고아는 맞는데 좀 더 비참한 고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2주 동안 잠들었다 깨어나니 뜬금없이 입학식이라던가, 감각은 있는데 주도권은 없는 하드 트레이닝이라던가, 아침에 알몸으로 세상에 던져져도 저녁엔 옷가지와 잠자리와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것을 준비해 둘 수 있는 수완가가 되어버린 대가에 비하면 너무나도 과한 처사가 아닐까요? 아님 말고.
“닥치라고 했을 텐데, 또 하나의 나...!” 같은 주인공이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정작 작중에서 단과 친구들의 관계는 유희와 어둠의 유희 같은 느낌이라 나온 적도 없고 나올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는 대사지만요. 그냥 왠지 어울릴 것 같아서 넣어봤습니다.
찬성: 
반대: 
리뷰가디언이란?
리뷰가디언의 활동과 혜택
Commen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