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거장이 만든 명작중의 명작.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해봤을 법한 가정들이 있습니다.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더라면,
답답할만큼 고집이 센 그 놈의 원칙타령이 좀 더 유연했더라면,
살아보겠다고 뭐든 만들어서 좀 더 뜰 수 있었다면,
그리하여 1등석 상류층들이 생존했더라면?
이 작품의 제목만큼 타이타닉이 직접적으로 다뤄지는 분량은 20회 안팎이지만, 주인공의 노력으로 이때 살린 생존자들은 주인공에게 큰 빽이 되어줍니다. 이들 덕에 쌈짓돈을 꾸고, 돈을 불리고, 고향에 보탬이 되는 나비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웡카가 그랜절을 하고, 움파룸파 부럽지 않은 백인 노동자들을 둔 초콜릿의 왕이 됩니다.
또한 주인공이 이들의 지원을 얻었듯, 상류층 생존자들도 주인공에 의해 더 나은 삶을 (물론 이들은 주인공 덕에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벗어났다고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살아갑니다.
이 작품은 치열한 외교 공방이나, 디테일한 전쟁 묘사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 때, 최고의,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의 비극적인 운명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생존자들의 더 나은 삶이 어땠을까 궁금하시다면 이 작품을 접해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아나요 이 세계에선 잭과 로즈가, 파브리치오와 헬가가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지?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