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물의 장점이자 단점은 회귀자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회귀자가 로또 번호를 외우고 있거나(그걸 어떻게 외우냐고 하겠지만 로또 번호 외우고 있다는 설정은 흔하다)
대박터진 주식을 알고 있거나 더 간단하게는 비트코인이 뜨는 시점을 알고 있는 그런 설정 말이다.
자기 분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 것은 보통이다. 성공할 드라마, 영화, 문제되는 스캔들도 다 알고 있는 등.. 그것만 가지고도 돈을 벌고 성공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이걸 적당히 잘 써먹으면 맛깔나는 사이다 회귀물이 되는데 너무 많이 쓰면 '주인공 최고!!!!' 밖에 쓸 게 없는 그저그런 회귀물이 되고만다. 조미료를 음식에 얼마냐 쓰느냐와 같은 문제다.
회귀물을 많이 보다보면 이런 비슷비슷한 패턴에 질리는 일이 생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회귀자의 갓겜 제작법은 이례적이다.
게임업계의 흐름을 다 알고 있는 기획자와 천재 프로그래머가 같이 회귀해서 게임을 만드는 이야기인데
이들은 이미 히트한 게임을 반복하지 않는다.
게이머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저 게임 어디 있는거야???? 빨리 만들어줘!!!! 를 외치게 만드는 갓겜을 제작한다.
기존의 흐름을 다 꿰고 있는 회귀자가 정말 갓겜을 만드는 소설인 것이다.
이걸 보다보면 작가는 찐 게이머인 것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게임업계에 가지고 있던 불만을 상상으로나마 시원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말이다.
실제로 저런 게임, 저런 게임회사는 현실에 없지만 엄청난 사이다적인 쾌감을 이 소설에서는 느낄 수 있다.
게이머에게 최고의 경험을 안겨주겠다는 생각으로 수천억원을 서버와 설비에 태우는 게임회사라니.... 상상만 해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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