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벨이란 장르를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설렜습니다. 온갖 애니의 원작이 죄다 라노벨이라하니, 뭔가 라노벨이란 것이 일본 서브컬쳐의 정수와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었기 때문입니다.
허나 라노벨의 실체와 맞닥드린 순간,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노벨 특유의 제목이나 문체는 저에게 거부감을 주었고, 제가 10덕이 아닌 9~8덕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물론 라노벨이란 것이 한 두개의 특징으로 정의되는 장르가 아니기에 막상 읽어보면 저에게도 재밌는 작품이 많겠지만, 첫 만남의 충격은 새로운 만남을 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라노벨 장르를 기피하게 만들었죠.
그런 저는 나무위키에서 인기 많다는 라노벨의 설정과 줄거리를 엿보며 부족한 덕력을 매꾸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작품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분명 라노벨과 일본 애니에서 본것 같은 상황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시원하고 통쾌한 전개가 가능할까? 또 이런 반 라노벨적 전개에 나의 10덕력이 반응하는 것일까?
그것은 K - 웹소설 특유의 시원한 전개와 J - 라노벨 특유의 클리셰를 융합시킨 K - 작가님의 뛰어난 필력 때문이었습니다.
헛소리가 길었는데 아무튼 이 작품 겁나 재밌습니다. 물론 덕력이 1%라도 있는 분들이라야 재밌게 볼 수 있긴 합니다.
만약 덕력이 부족하시다면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도 덕력을 충전하시는건 어떨까요? 이 작품은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진짜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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