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히어로 #다크히어로 #빌런 #복수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 붉은희망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소설은 자유연재에서 고르고 골라 뽑아낸 신작 소설입니다. 누구든 소설을 쓸 수 있는 자유연재는 언제나 날 것 같은 느낌의 소설이 많습니다. 특히나 이번 소설은 더욱더 그러하죠. 바로 야차히어로라는 소설입니다.
다크히어로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히어로들이 겪는 정의나 도덕에서 자유롭고 마음 가는대로 악을 응징하는 다크히어로.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도 다크히어로입니다. 아니, 어쩌면 주인공은 다크히어로라기 보다는 빌런에 가까울지도 모르겠군요.
<야차히어로, 무슨 소설이지?>
주인공 강민우는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데다 부모님까지 살해당하는 불행을 겪은 소년입니다. 혼수상태에서 정신을 차린 후 산장에 살던 아저씨에게 구해진 소년은 산장에 살면서 그에게 명상과 무술을 배우죠. 14살부터 5년간 보살핌을 받았지만 알고 보니 그 남자는 부모를 죽인 킬러였습니다. 그 당시 혼수상태였던 주인공까지 차마 죽이지 못했던 사람이었죠. 결국 아저씨를 죽이고 산장을 빠져나오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검은 기운이 생겨난 걸 알게 됩니다.
주인공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산장을 빠져나와서도 주인공은 잔인하고 슬픈 현실들과 마주합니다. 그를 괴롭히고 끝내 팔아넘겼던 임승규는 폭력조직인 청두파와 연결된 일진이죠. 각종 갈취와 협박, 폭력, 강간, 살인까지 일삼는 임승규가 끝내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인 민지를 헤치려 하자 주인공은 검은 기운을 흡수하고 각성합니다. 각성한 후 그는 가공할 힘과 살인 충동이 생겨버리죠.
이런 주인공에게 민지의 아버지 광식은 그의 힘으로 악인을 응징하는 심판자가 될 것을 제안합니다. 주인공은 광식이 만든 야차 가면을 쓰고 악인을 살해하여 살인 충동을 이겨내며 살아가기로 합니다. 그런 주인공에게 힘을 빌려준 검은 기운은 계속 주인공 안에서 말을 걸며 살인충동을 강화시키는데...
<진입장벽만 견딜 수 있다면 매력적인 소설>
이 소설은 두 가지 정도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일단 전문작가의 문장과 구조가 아니라서 초반 내용과 문장력이 거친 느낌이 있습니다. 아저씨로 부르는 킬러가 주인공을 키우는 이유가 단순한 연민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아쉽습니다. 주인공이 어째서 놀라운 나이프 기술을 가졌는지는 나중에라도 설명이 나와야 할 것 같고요. 단순히 천재라는 말만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그보다 이 소설의 더 큰 진입장벽은 잔인성인데요, 검은 기운이 스며들어 살인 충동에 휘둘리는 상태에서 맨손으로 심장을 뽑아내거나 상대를 잔인하게 죽이는 등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묘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너무 어리신 분이 아니라면 보지 못할 정도의 묘사는 아니고 그런 묘사가 오래 나오지도 않습니다. 잔인한 요소를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악인을 응징하는 것을 시원시원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히어로인가 빌런인가 잔혹한 히어로의 탄생>
처음에 다크히어로인지 빌런인지 좀 헷갈리긴 했습니다. 죽어 마땅한 악인만 죽이기에 일견 시원하긴하지만 무슨 사명감보다는 살인 충동을 악인에게만 푸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다크히어로라고 봤는데요, 히어로의 옷을 입긴 하지만 아직은 개인의 복수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기에 빌런과 히어로의 사이쯤 되어 보입니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에 회차가 진행되면서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줄 여지가 많기 때문에 어느 쪽이라고 정하는 건 큰 의미가 없긴 합니다.
어느 쪽이든 살인 충동에 시달리며 내면의 악과 싸우고, 또 실제 악인들과 싸운다는 이중적인 컨셉은 매력적이라고 보입니다. 안과 밖에서도 모두 악과 싸우는 주인공. 둘 다 현재로서는 이겨내기 너무나 어려운 존재입니다.
<거대한 적과 마주할 운명>
일단 주인공은 부모가 살해당하고 본인도 살해당할 뻔한 것에 주인공 아빠 회사의 고위 간부가 관련되어 있다고 나옵니다. 상당한 대기업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으니 주인공이 복수를 실행할 상대도 상상 이상의 거대한 적일 확률이 높지요. 또한 살인 충동을 이겨내기 위해서 복수 외에도 악당들을 상대해야 하니 많은 강적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겠네요. 아직은 초반이라 그렇게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배트맨처럼 개성 있는 빌런들이 나오면 좋겠네요.
살인 충동에 시달리면서 내면의 악과 외부의 실제 악당까지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다크 히어로라는 개념이 재미있어서 계속 읽었던, 매력적인 소설인 <야차히어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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