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물 #게임빙의 #흑막조연?
소설, 영화, 게임, 만화 등 여러 서브컬쳐 매체에는 이야기를 결정짓는 흑막이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독자들이 예전에 비해 다양한 매체로 정보를 습득하게 된 요즘은 작품의 복선, 정황이 빠르게 파악당해 버리므로 이야기의 수준이 고도화되고, 복수의 흑막이 등장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해서 보스, 진보스, 진 최종보스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며 흑막의 흑막의 흑막이 등장하는 것이 요즘의 대세인데, 가끔 이 캐릭터 흑막 같은데? 하고 유심히 보다가 뒤통수를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 영화 [아쿠아맨]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흑막 같았는데 말이죠...
여튼,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아카데미의 흑막(아님)이 되었다]는 미묘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를 인터넷 밈으로 흑막 캐릭터로 몰다가 그 캐릭터에 빙의하게 된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현실의 주인공은 자신이 하고 있던 게임 [로드 오브 워]의 캐릭터, [한스 모건]을 너무 평범하다는 이유로 ‘분명 흑막일 것이다’ 라며 인터넷 밈으로 퍼트리다가 한스에게 빙의 되버리고 맙니다.
마침 주인공의 빙의된 상황은 게임의 튜토리얼 부분. 잠시만 기다리면 게임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상황을 모두 정리하게 되지만 그때까지 학생들이 피해를 받는 것을 참지 못하고 한스가 나서게 되며, 그렇게 원작의 주인공은 사라진 채로 한스는 게임의 주요 무대인 [로드 아카데미]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로드 아카데미]에는 게임에 등장하는 3개의 세력과 그에 연관된 적룡, 은랑, 백경 3개의 반이 존재합니다. 한스는 이중 ‘적룡’반에 소속되어 없어진 원 주인공의 위치를 대신하고 장래 일어날 대전쟁의 발호를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작품의 모티브는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게임,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3개의 세력과 3개의 반, 용병 출신인 원 주인공, 다른 2개의 반은 남자가 반장, 왕녀인 히로인 같이 해당 작품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아~ 하실 듯한 내용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극초반부에 있는 원작의 시나리오와 세력의 설명 등의 부분을 제외하면 팬픽으로 보일 만한 요소는 사라져서 평범한 아카데미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의 모티브가 다수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SRPG게임인 만큼 등장하는 인원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전개에서는 캐릭터 빌드업을 나름 단단하게 쌓아올리며 여러 캐릭터 간의 캐미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흑막(아님)의 전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착각계인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런 요소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고구마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겠네요.
최근 몇 년간 했던 게임 중 스토리 구성이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작품으로 [데스 스트랜딩], [13기병방위권],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등이 있었는데, 이런 소설이 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이라 보는 동안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이번 한주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며 왕도적인 아카데미물, [아카데미의 흑막(아님)이 되었다]를 추천작으로 권해 드립니다.
찬성: 
반대: 
리뷰가디언이란?
리뷰가디언의 활동과 혜택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