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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3 칸딘스키
작성
21.03.24 12:04
조회
564

#게임빙의물 #페이크주인공 #악역물 #인방물


저는 신선한 소설도 좋아하지만 어디서 본 것처럼 낯 익고 익숙한 느낌의 소설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재미로 따지자면 후자의 경우가 더 재밌는 경우도 많았지요. 익숙한 전개와 소재일수록 분위기를 확 깨는 요소가 나올 가능성이 적으니까요.


한 게임에 미쳐 9999번을 클리어 한 뒤 거의 모든 공략을 빠삭하게 익힌 주인공, 마지막 순간에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빙의해 게임 속으로 빠져버리는 전개. 악역 가문의 사위로 들어가게 되고, 악역과 적대하는 ‘진짜 주인공’과 대적해야 하고... 대충 그런 내용입니다.


확실히 어딘가 낯익고 익숙한 느낌이지요? 이제 아마도 주인공은 게임고인물만이 아는 지식으로 히든요소들을 찾아 강해지고, 미래에 강해지게 될 인물들과 교류하고, 겸사겸사 돈도 벌게 될 겁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재료만 봐도 그 음식의 맛을 얼추 짐작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짐작하고 들어온 만큼 그 맛을 기대하고 착석한 셈이지요.


하지만 독자들이 기대한 그 맛을 재료에 맞게 잘 살리는 작품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강해지고 승승장구하는 그런 이야기를 보고 싶어 찾아왔지만, 자꾸 다른 이야기로 엇나간다던가, 작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한다던가. 안타깝게도 독자의 기대와 작가의 이상 사이에는 그런 괴리가 가끔 생기고는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망겜 속 페이크 주인공이 되었다]는 그런 기대감을 아주 잘 살리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은 고인물 게이머 특유의 능력으로 성공하는게 거의 불가능한 첫 시험을 통과하고, 그 과정에서 착실하게 레벨을 올리고, 업적을 통해 능력치 펌핑을 받고, 육체를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아 스킬을 수련하는 등 왕도전개를 착실하게 따라갑니다.


단순히 수련하고 강해지는 것만으로 끝나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해지겠지요? 물론 강해진 수준에 따라 적절히 평가되는 장면이 하나씩 들어갑니다. 주인공을 얕보던 주변인물들이 천재성에 놀라 주인공을 재평가하는 장면이라던가, 일찌감치 주인공의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한 약혼녀가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달라진다던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이뤄낸 것도 주인공의 천재성으로 인정되는 착각물적인 요소까지.


이처럼 이 소설은 자칫 잘못하면 건조하게 느껴질만한 전개를 상당히 리듬감있게 잘 살립니다. 소재 또한 은근히 다양하게 준비해서, 지루할만하면 다른 면모를 보여주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다만 워낙 많은 재료를 준비한 탓에 시선이 조금 분산되는 감이 없잖아 있는게 단점이긴 합니다. 예컨대 중간에 전조 없이 등장하는 성좌물/인방물적 요소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 요소는 아닌지라 그렇게 크게 걸리는 요소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이런 종류의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봅니다.


많은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익숙한 소재의 성장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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