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수인 #여주물 #서부극 #보안관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즈 1기 리뷰어 어린어른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작품은 “무인서부” 입니다.
제목만 보고도 왠지 거르고 싶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예, 저도 그랬습니다.
현재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어떤 소설과 제목이 정말 비슷하고, 그 작품을 베낀 것 같은 느낌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리뷰글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작품 같길래, 읽어보았더니, 세상에, 읽고 나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솔직히 최근 자유연재되는 작품 중에서 추천할 글이 정-말 안 보여서 끙끙대고 있었는데, 보자마자 고민이 눈 녹듯 사라지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이 작품은 서부풍의 판타지 세계에서 보안관보를 맡고 있는 여주인공이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보안관보 일을 하는 이야기로, 웨스턴풍 배경이라는 점만 빼면 위에서 언급한 작품과 동일한 느낌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다른 작품입니다.
이 세계에서 “수인”은 매우 무능력하고, 도둑질하는 놈들로 여겨지며, 차별당하고 있습니다. 서부개척시대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그리고 여주인공은 그러한 수인이기에 만나는 이들마다 의심의 시선을 받고,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PC한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굳이 그걸 어거지로 내세우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PC한 작품이었던, 겨울왕국같은 느낌에 더 가깝달까요.
문체 역시 꽤나 특이했습니다. 읽다 보면 서양 소설을 읽을 때 느껴지는 문체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이게 굉장히 담담하고 건조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조한 문체가 여주인공의 메마른 감정을 잘 드러내주고, 소위 ’고구마‘ 라 불리는 상황을 좀 더 독자가 냉철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목이;; 좀 그렇긴 한데 ‘여자 주인공’ 그리고 ‘수인’이라는 모험을 선택한 것을 보면, 작가님이 진짜로 아류작을 쓰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올라온 리뷰글의 댓글에도 “여주인공이라서 안 본다.”는 말이 꽤 많을 정도로, 이 시도는 상당히 리스크가 큰 선택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필력이 괜찮은 작가님들은 언제나 응원해드리고 싶기에,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문의 글보다 3줄 요약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 여주인공과 수인이라는 마이너틱한 소재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
2. 주인공이 좀 고난을 겪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3. 조금 어두운 모습도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런 분들께 비추천드립니다.
1. 밝은 분위기의 작품을 선호하시는 분들
2. 주인공의 실패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하시는 분들
그럼, 이 글에 푹 빠져버린 독자로서,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재미를 느끼길 바라며 추천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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