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추천 글에서는 이 글의 제목이 답 없다고 했습니다. 이 글은 요즘 웹소설 트랜드에 맞지 않게 아주 무거운 소설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만한 작품이죠. '회귀 마왕은 천국의 문을 연다.'라는 제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독자분은 한 3화 정도에서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무거운 소설을 찾고 계신 분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아우라를 느끼고 이 소설의 매력에 빠지리라 생각합니다.
작품의 주인공 이신후의 이명은 마왕입니다. 보통 주인공이 마왕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선의 가치에 도전하는 인물이라 그런 이름이 붙거나(ex, 구원의 마왕) 혹은 이름만 마왕이지 실은 착한 녀석인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 이신후는 나쁜놈이라 마왕입니다. 승리하기 위해서하면 가족도 죽일 수 있는 녀석이죠.
게다가 신후는 약합니다. 공격력은 인류 최강자 급인데, 방어력이 1이에요. 다른 먼치킨물과는 다르게 약점이 분명하고. 그 약점을 보안하기 위해 계략을 짜내는 모습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러한 작품의 특징이 부각되는게 30화에 나오는 히로인과 암살자간의 전투입니다. 히로인은 최면술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암살자를 몰아붙이죠. 불리한 상황에서 떠올린 기막힌 한수로 전황을 역전시키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의 소개글은 정말로 이 작품에 어울립니다.
‘조소하는 자.
우롱하는 자.
기만하는 자.
마왕 이신후는 신에게 대항하기 위해 과거로 회귀했다.’
세 단어로 이신후의 캐릭터 성을 한번에 보여주고, 끝의 한 줄로 신후의 목적을 보여줍니다.
'신에게 맞서려는 자, 악마가 될 각오를 새겨라!' 라는 일갈은 볼 때마다 뽕을 차오르게 만듭니다.
글이 길어졌군요. 악평에 작가님이 자신감을 잃으실까봐 제 감상을 남깁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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