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번째 추천글로 돌아온 베르튜아스입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드릴 소설은 예정성님의 <백작가의 최종병기가 되었다>입니다.
기존 제목은 <백작가의 사이보그가 되었다>였는데, 이게 더 좋은 제목이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이 소설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평범해보이는 망나니물의 개과천선 후 잘나감이라는 전개에 자기가 쓴(그린) 웹툰에 빙의했다는 평범하고 무난한 전개를 추가한 정말로 평범해보일 법 한 소설인데요. 거기에 ‘사이보그’ 또는 ‘기계인간’이라는 개념을 추가하면서 갑자기 흥미로워집니다. 물론 저희가 사이버펑크에서 생각하는 사이보그 느낌은 아니고 판타지에 전투보조 컴퓨터를 인식한 느낌이랄까?
어떤 점이 흥미로운지 살펴보자면, 제가 재미를 느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투씬이 재밌음
2. 소재를 잘 살림
3. 빙의물의 전개를 탈피하려는 노력
4. 주인공의 능력이 투트랙이라는 점
먼저, 마치 나노마신의 초반부에 나노머신이 주인공의 전투를 돕는 것처럼 이 소설에서도 주인공의 몸을 대체한 기계('인체융합형 전투병기', 이후 비마이아)가 전투를 보조하면서 전투씬이나 전개가 흥미로워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움직임의 자세한 묘사보다는 어떤 요소 때문에 이길 수 있었고, 그래서 주변의 평가나 전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는 것을 더 즐거워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늑대와 싸우는 초반부 전투씬은 마치 영화 장면을 보는 것처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주인공의 움직임을 상상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블의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토니 스타크가 개조해준 스파이더맨 슈트를 처음 입은 피터를 떠올리게 하죠.
또한 비마이아의 다양한 능력들 덕분에 이기지 못할 적들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당위성을 얻게 됩니다. 전 그런 점에서 이 글의 전투씬이 좋더라구요. 사실 늑대씬 이외에 새로 역동적인 전투씬이 따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글이 판타지인만큼 또 이런 전투씬을 작가님이 보여주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아무래도 인간과의 전투보다는 몬스터와의 전투가 더 재밌을 거 같아요.
다음으로, 평범한 전개에 특별한 소재를 섞는 소설들의 경우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그 특별한 소재를 못 살리는 것입니다.
A라는 특별한 점을 만들어놓고서 B같은 평범한 소재와 똑같이 전개하거나, 잠깐 A를 활용하다가 결국은 그냥 평범한 전개가 되거나, A 떡밥을 아주 나중에 회수하게 되면 글의 재미가 급속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아직 21화밖에 안되지만, 저는 이 작가가 판타지 속의 SF 소재를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고, 또 활용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소설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평범한 전개에 특별한 소재를 끼워넣은 만큼 평범한 전개 부분이 살짝 지루할 수는 있지만, 그 SF 소재가 나올 때마다 재밌어지는 느낌이네요.
또, 제가 이 소설을 잘 썼다고 생각한 것은 정석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소설이나 만화, 영화 등의 인물에 빙의하는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 뭘까요?
제가 생각하기론 미래를 알고 있고 그 미래를 통해 이득을 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빙의물은 주인공을 소설이나 만화의 저자, 또는 극성팬으로 설정하고 미래를 거의 다 알고 있게 만듭니다. 가끔은 팬이긴 하지만 잘 기억못하는 주인공들도 있긴 하지만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런데 만화의 그림작가입니다. 즉 스토리 작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누가 누구인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대충 알지만, 자기가 그리지 않은 부분의 내용과 만화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설정은 모른다는 설정입니다.
이 것은 소설을 더 흥미롭게 하고, 사이보그 개념이 등장해도 되는 개연성이 되며, 이 소설의 내용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미래를 알고 있다는 점은 뭔가 먼치킨적인 사이다를 주긴 하지만, 너무 안전한 사이다는 고구마를 주는 법이죠.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소설이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소설의 장점으로 뽑는 점은 주인공의 능력이 투트랙이라는 겁니다. 주인공은 웹툰에서 주인공이 가질 ‘상태창’ 능력과 어떤 일을 통해 얻게 된 비마이아의 능력 이렇게 두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마이아의 능력은 전투 등에서 유용하고, 상태창 능력은 ‘기적’의 느낌입니다. 두 가지 능력은 서로 통하지 않고 완전 다른 개념이죠. 그 때문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나 이를 이용한 전개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후 전개가 평범한 빙의물 판타지나 망나니물을 벗어나 뭔가 소재를 살리는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정말 재밌게 본 소설이지만 아쉬운 점이 조금 있었는데요.
1. 잠깐 기사 영입하는 부분에서 다른 소설에서 많이 보던 평범한 전개가 나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그 부분이 길지는 않고 그것도 나름의 능력을 살피는 과정이라서 잘 읽었습니다.
2. 비마이아의 능력이 너무 수치적으로 확정적이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길 확률이 30퍼센트인건 이해가지만, 내 숙련도가 30퍼가 되면 상대와 능력이 비슷해진다는 느낌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을 작가님이 나중에 복선으로 쓰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너무 부담은 가지지 마시길)
<<이런 분들이 보시면 좋습니다>>
1. 전투보조나 상대 카피 능력을 재밌게 보실 분
2. 판타지에서 기계 문명의 활약을 좋아하시는 분
3. 소설 빙의물 등을 좋아하시는 분
제가 준비한 추천글은 여기까지이고,긴 추천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추천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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