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비빔밥 글쓰기 양식이라고 생각해서 추천글 씁니다.
일본요리(라노벨)를 한국인 입맛(웹소)에 알맞게, 적당히 바꾼 느낌입니다.
헌터물/학원물 장르를 스크롤 휙휙 넘기듯이 대충 읽는 사람은, 이 소설의 특이함을 인식하시긴 어려울 겁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라노벨 요소를 이해하고 봐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라노벨 요소들을 못 찾으셨다면, 본문을 보고 나서 댓글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댓글보는 맛도 있죠.
저는 한국식 웹소에 나오는 평면적 인물들에 많이 질렸는데, 일본식 평면적 등장인물들은 웹소에서 거의 못보다보니 안 익숙해서 그런가 좀 새롭습니다. 빙구미가 있어서 조금 귀엽고요.
어느 소설이나 파워 인플레는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인데, 특이하게 여기서는 씹덕 인플레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극초반에 나온 인물들이 다시보니 정말 일반인같다던지 하는 댓글들이 많더라고요. 어쩌면 한류열풍을 타고 씹오덕까지 진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보다 씹덕에 가까운 주인공이 어디까지 타락/진화할지 기대가 됩니다.
다만 독자들이 작가님한테 점점 조교되어가면서 “다시보니 ㅇㅇㅇ은 정상인이야, ㅁㅁㅁ은 흔한 일본 클리셰야.” 등을 외치는 걸 보면, 1920년대 일본제국의 문화통치 가 생각납니다. 재밌게 즐기시되, 친일행위는 하체만 합시다.
작가님 건필하시고 소설 대박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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