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성직자 #인간적인 신 #판타지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즈 1기 리뷰어 어린어른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작품은, “신을 믿지 않는 성직자” 입니다.
판타지 세계에서의 신이란 보통 기독교로 대표되는 절대적인 유일신의 모습과, 그리스 로마 신화로 대표되는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 둘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의 신은 어떨까요?
이 작품은 봉인되었던 마법사가, 어쩐 일인지 힘을 잃은 상태로 2천 년만에 깨어나 보니, 신이란 놈이 갑자기 나타나 신들이 봉인되어 신앙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신성력을 줄 테니, 신들의 봉인을 풀어달라는 거래를 요청하죠. 마법사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교황에 버금가는 신성력을 얻게 되고, 그 힘을 토대로 하여 신자들을 모으고 신들의 봉인을 풀어내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짐작이 가시죠? “거래”라는 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신은 후자에 속하는 인간적인 신입니다.
제가 이 작품을 추천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 신을 인간적으로 만든 덕분에 인간적인 신 - 신앙심 빵점짜리 성직자의 행동과 대화에서 피식피식하며 웃을 수 있도록 작가님이 꽤 글을 잘 쓰셨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본인이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신지, 인터넷 밈(Meme)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요소를 집어넣어 글을 읽는 내내 계속해서 웃음을 짓게 되더군요. 예를 들어 글의 소제목이 하스스톤의 “빛이 당신을 태울 것입니다!” 인 것도 그렇고, NO JAPAN 운동을 패러디한 표지도 그렇고 말이죠.
종합하자면, 주인공이 사제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용병물, 기사물에 가까운 분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때문에 단점도 눈에 보이는데요. 성기사물, 사제물 특유의 무겁고 진지한 느낌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소설 초반부에 해당하기에 이 점은 바뀔 여지가 충분하나, 그렇다고 무거운 분위기로 노선을 변경하기엔 작가님이 개그 욕심이 많으신 것 같기에, 대체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글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 작품은 이러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 인물간의 대화에서 웃음이 나오는, 가벼운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
2. 주인공의 말빨이 좋은 작품을 선호하시는 분들
3. 용병물, 기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러한 분들에겐 비추천 드립니다.
1.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
2. 신을 주된 주제로 삼는 작품 특유의 진지함을 좋아하시는 분들
명작이라기엔 모자라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선호작 수가 적을만한 작품은 아니라 생각하여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취향이 맞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시고, 만족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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