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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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3 袖手樵隱
작성
21.02.20 20:16
조회
1,072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무협

유료 완결

겨루
연재수 :
179 회
조회수 :
774,626
추천수 :
20,181

‘칼한자루들고간다’는 쟝르가 무협입니다.

중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중국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몸값에 팔려간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이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무협은 제법 있었지만 왠지 홈런을 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무예를 들고 중원의 고수들과 겨루는 것도 어색하고 중국으로 건너가는 과정도 개연성이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은 초반부터 느낌이 참 좋습니다.

선호작수 357명 ...연재회수가 22회인 걸 생각하면 이정도의 작품성에 이해가 안가는 숫자입니다. 아마도 문피아의 고수분들은 벌써 될성부른 떡잎으로 보고 연재수를 쌓아놓고 보려고 간을 보나 싶을 정도로 낮은 수치입니다. 

고무림일때부터 오랜시간 문피아에서 무협과 판타지를 즐겨보고 있지만 아마도 처음이지 싶은 추천하기 글을 쓰게 된 것도 흔히 보지 못한 무협의 진정성과 필력에 감동을 받아서이지 싶습니다.


‘칼한자루 들고 간다’는 주인공이 중국에 팔려가던 도중 왜구를 만나 소란이 벌어진 틈을 타서 바다에 뛰어듭니다. 중국의 어느 해안가에 안착하고 사냥꾼이 쓰던 통나무집을 아지트로 해서 사냥하고 가죽을 시장에 팔기까지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주인공 혼자 잘나서가 아니라 함께 팔려가던 동무들끼리 뭉쳐 한가지 씩 재주를 발휘하는 것이 초반 관전의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이웅은 향후 의사결정과 무력, 그리고 사냥담당입니다. 최현이는 의금부에 부모님이 잡혀간 만큼 양반집 자손으로 먹물끼가 있고 원어민소통과 중국어 교습을 담당합니다. 윤덕구는 단순하고 먹성 좋은 큰 덩치로 초반에는 탱크역할을 하는 것같아 보입니다. 돌팔이 안명진은 어줍잖은 힐러입니다. 아직은 약초와 독초를 구분못하여 주인공에게 독초를 먹이기도 하지만 이 또한 주인공에게 기회가 됩니다. 초반 세팅이 반먹고 들어간다고 우연히 같은배에 타고 나란히 중국에 팔려가던 애들 중 이들만 모여서 묘한 합을 만들어냅니다.   이들 열세살, 열두살 아이들은 해안가에 던져지면서부터 생존에 매달립니다. 처음에 이웅이 풍랑이 이는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깨어난 바닷가에서 최현과 합류하고 다음엔 거지굴에 잡혀간 윤덕구와 안명진을 구하게 되면서 거지패거리와 정면으로 부딪힐 뻔했지만 마침 다른 패거리와의 기습으로 덕을 보게 됩니다. 거지들이 끓이던 죽을 훔쳐먹고 용케 유엽도 한자루 챙기고 쫓아오는 무리를 피해 산자락을 두개이상 넘어가며 도망치다가 사냥꾼이 쓰던 통나무집을 발견하고 아지트로 삼게 됩니다. 사냥꾼이 쓰던 활과 화살을 득템하고 올무와 덫도 만들어서 먹고 살기위해 몸부림치죠.  토끼를 잡다가 늑대와 사투를 벌이기도 하면서 가죽도 장만하고 시전에 가서 현지적응을 시도합니다.

대체로 이런 장면쯤 되면 주인공이 시전에서 바로 인연을 만들고 현지인과 소통도 다 되는데 이 작품은 적응하기 위해 관찰하는 주인공들을 묘사합니다. 이런 장면들이 작가가 정말 이 글을 쓰기위해 고심했구나 하는 단서를 부각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쟝르소설에서 개연성을 논하자는 것은 그냥 싸우자는 거나 한가지인데 이런 부분도 자연스럽고 억지스런 전개가 없다는게 장점이라는 겁니다.

신중을 기해 피혁상점에서 가죽을 팝니다. 

그 과정에서 점원과 마찰을 빚고 체면구기고 돈도 탐을 낸 점원이 자신이 알던 패거리를 끌어들여서 강도질을 하려하지만 되려 이웅이 만든 함정에 덫에 걸려서 타격을 입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수령은 진짜배기 무술을 익힌 놈입니다. 이웅의 실력만으로는 어림도 없는데 ....여기서 작가는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난국을 헤쳐나가는지 교묘한 설정으로 설득을 해냅니다. 이웅의 위기타개가 돋보이기도 하구요~~ 뒤돌아보면 약간은 무리수였나 싶지만 글을 읽는 그순간에는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하는 흡인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죽판매 루트도 뚫고 무난하게 정착을 하나 싶을 때 장터에서 시비가 붙습니다. 무술쫌 한다는 초반 필드보스가 등장하는 겁니다. 변방의 작은 현에도 정치가 있고 관부와 결탁한 토착세력이 있겠지요.. 그런 세력가의 아들과 엮이면서 위기가 찾아옵니다. 아직 성년도 채못된 어린 아이들 대여섯은 세력쪽에서 보면 껌이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쌓아둔 인연으로 구명의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인공의 결단과 돌파력으로 뚫어나갑니다. 아이싸움이 어른싸움으로 번지면서 작가의 필력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산골의 어느 마을에서 부터 도관에 이르기까지 길이 머리속에 그려지고 죽어라 뛰어가는 아이들과 이를 뒤쫓는 악당졸개들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집니다. 가죽을 구매해주던 가죽상인의 도움과 토착세력의 악당스러움도 적절히 가미되고 아이들이 용케 위기를 넘기며 성장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주변의 인연이 이어지는 과정도 뻔하지 않았고 작가가 쉬운길을 택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따라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격투신을 보더라도 전후방 카메라와 보조카메라가 360도 각도로 촬영하는 듯 현장감이 살아있고 박진감이 넘칩니다. 나이가 어린 놈들이 이정도까지 하겠나라는 생각이 얼핏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현실감있게 전개됩니다.  

아이들의 도주는 중반보스격인 토착세력의 보스와 일구월심 재기의 칼날을 갈고있던 비운의 무관 송로원이 맞짱뜨게 되면서 한숨 돌리게 됩니다.  


무협을 볼때 무공은 계륵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무공에 집중하다보면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고 알지도 못하는 구결과 비급설명으로 점철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공에 소홀하면 주인공이 등장하자마자 몇십갑자의 내공을 가지고 손한번 터는데 담장이 터져나가는 그런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무공을 감칠나게 묘사하면서 스토리진행에 방해되지 않게 적절한 배치를 하는 것이 어쩌면 무협소설이 읽히느냐 마느냐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무공에 대한 참신한 해석과 주인공이 막연히 고수에게 무공을 사사받아서 강해지는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사제의 연을 거절하고 독학을 결심할 것을 택함으로써 이 작품의 묘미가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이웅은 초반에는 우리나라에서 배웠던 무술 한자락을 최현에게서 배워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송로원 무인들의 수련과정을 보면서 성장해갑니다.

이슬을 받아 모으는 정성과 이슬을 치는 노력으로 닦아나가는 무공 천강수는 언뜻보면 허황할 수도 있지만 주인공의 특성과 결합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속에 녹아듭니다.

아직은 전개부분이라 주인공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가 더욱 궁금하고 특히 이웅이 강호에 우뚝서는 과정을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300자를 3000자인줄 알고 열심히 채웠더니 추천글이 너무 길어져서 오히려 작가님의 글을 폄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지만 쓰고보니 아까워서 그냥 올려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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