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고어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즈 1기 리뷰어 어린어른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작품은, 자유연재 작품입니다.
제가 자유연재 글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따지는 건 이 두가지입니다.
1. 이 작가가 충분히 성실한가?(쉽게 말하자면, 연중하지 않을까?)
2. 문체가 읽기에 불편하지 않은가?(의성어를 남발하거나, ~~,!! 남발)
더 나아가자면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되는가, 이 작품의 메인 주제가 드러나는가. 같은 것도 따져야겠지만 저 두가지 필터만 가지고도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그 정도로 자유연재란의 글은 추천할 만한 글을 찾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글 찾으려고 지난 일주일정도동안 한 80편은 뒤적거렸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작품도 아주 가끔씩은 보이는데. 이번에 추천드릴 “나는 좀비다.” 는, 자유연재란의 몇 안되는 괜찮은 글입니다.
<줄거리>
지구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면서, 가족과 피난하던 주인공은 좀비에게 물립니다. 때문에 자신이 부모님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던 차에서 뛰어내려 그들과 헤어진 후, 얼마 안 되어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난 후, 정신을 차리는 데는 성공하나, 본인이 좀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합니다. 하지만 좀비라는 것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하고자 인간 세상으로 향하게 되는데....
<특징>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주인공이 “좀비다운” 모습을 꽤 과감하게 보여줍니다.
보통 주인공이 좀비가 된 작품의 경우엔, 독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간다운” 모습을 좀 더 강조하고, 더 보여주려고 하는 작품이 대부분인데,
이 글의 주인공은 초반,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으로 인하여 그 “인간다움”을 버리고 좀비로서의 자신을 어느정도 긍정해 버립니다. 인간을 먹는 데 거부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던가, 사람을 상대로 실험을 하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인간다운 모습을 완전히 버리진 않는데요, 단적인 예로,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협조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자들에게는 평범하게 인간의 모습을 최대한 연기하며 “지성을 가진 좀비”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보였습니다. 묘사를 보면 주인공의 ”현재 목적” 은 분명 복수라고 봐야 하는데, 그런 것 치곤 주인공의 행동이나 그 강렬한 느낌을 조금 못 살렸달까요. 이걸 강렬하게 살려내는 것이 아포칼립스 장르의 참맛 중 하나인데, 약간 밍밍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사람답지 못한 인간” 의 묘사는 꽤 잘 표현하시는 걸 보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직 초반부이기도 하고요, 좀비사태의 원인과 주인공의 상태에 대한 설정이 더 풀림에 따라 나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작가님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1. 좀비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2. 필터 없는 잔인한 장면에 거부감이 없거나 좋아하시는 분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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