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순간 느낌이 온 아카데미 빙의물

선독점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종료231228)

글

코리타

요새 새로운 작품들이 나오는걸 보면

회귀 환생 빙의 전생같이 우려먹다 못해 이제는 질릴만한 소재들이 가득한걸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 접한지 15년이 넘어가다보니 이제 망나니에 빙의한다든지 이전 세계의 절대자가 귀환하거나 환생해서 부당한 대우를 타파하는등의 이야기가 나올 법한 제목을 볼때마다 속으로 '또?' '새로운거 앖냐?'라는 등의 생각이 들게 됐죠

그런데 이 작품의 제목을 본 순간 느낌이 파바박 왔습니다 이건 뭔가 다를거라고요 아마 빙의한 주인공들이 급식체 쓰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잘난체 하는 모습을 싫어했던 제가 살아남기라는 단어를 봤기 때문이겠죠

위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여기의 주인공은 원작 게임의 고인물로 빙의자입니다. 하지만 사이다 중독자들이 요구하는 먼치킨은 아닙니다. 오히려 약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죠 시작은 초반 망나니 엑스트라에 빙의해 정의구현당하고 기숙사에서 쫓겨나게 되는 부분인데요 다른 소설 같았으면 바로 수련한다거나 해서 힘을 키우고 아카데미에 닥쳐오는 위기를 극복에 바로 떠오르는 신예로 취급받았을겁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주인공은 바로 숲속으로 들어가 생존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포인트가 바로 여깁니다 생존을 위해 집을 만들고 도구를 만들고 음식을 구하는 등 일상물의 분위기가 나면서도 그렇다고 아카데미의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습니다전투와 일상의 균형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소설 속에서도 아카데미에 닥쳐오는 수많은 위기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여기서 원작의 주인공의 기연을 뺏어야지!! 미안하지먀 내가 먼저 차지해야지 등의 유치한 행동ㅈ을 하지 않고 오히려 최대한 방관하며 메인스트림을 그대로 유지하기위한 최소한의 개입만을 합니다

특히 주인공은 스스로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결코 자신을 과신하지 않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원작에의 개입을 피하는데요 비속어를 밥말아먹듯이 사용하며 속으로 염치없는 발언을 일삼는 타 작품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뭐랄까 진중하면서도 때로는 가변운 분위기가 있어 유치한 느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도 약간의 착각계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속으로 주인공을 평가하는게 달라질때마다 웃음이 나와 다음편이 기대되어집니다

등장인물들 또한 단순히 머리에 꽃만 가득한 골빈 인간들이 아니라 각자의 고뇌가 있고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들입니다 작품 내에서 이들끼리 서로 충돌하고 주인공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지는가는 이 소설의 재밌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어수선하게 추천글을 써봤습니다

긴 세월동안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 된 이유는

작가님이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신선한 느낌의 아카데미물로 새로운 자극을 바라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하지만 사이다를 찾기만 하시는분들에겐 호불호가갈릴것 같습니다

[덜렁덜렁]

존잼 임 아카데미가서 동숨함 쥔공새기

[덜렁덜렁]

동숲

[413번독자]

작가님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래곤]

저랑 생각이 다르네요. 저는 초반만 봤긴한데 유치한 대화와 착각계, 주인공 호감도버프 때문에 넘기기 힘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