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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4 사령비법
작성
21.03.17 14:52
조회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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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후로스트
연재수 :
391 회
조회수 :
4,074,285
추천수 :
194,896

저는 과거 TRPG를 즐겨 했습니다. 특히 게 중 섀도우런이라는 TRPG를 좋아했는데 근미래 세계관에 판타지 설정이 융화된 게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체를 숨기고 세계 경제, 정치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용들과 하루하루를 목숨 걸고 살아가는 파리 목숨들. 그러한 요소가 제 마음을 들끓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감정을 이 소설, ‘변방의 외노자를 읽으며 다시금 느꼈습니다. 범차원적인 조직의 주도하에 여러 종족이 이주해온 지구. 작가님은 흥미로운 설정과 훌륭한 필력으로 마치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세계관을 창조해냈습니다.

주인공인 예민준은 과거 죄를 저질러 기억을 빼앗기고 위원회의 청부업자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뛰어난 흑마법을 사용해 온갖 의뢰를 처리하면서 이 노예 신세를 벗어나기 보석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그 보석금의 액수가 이게 풀려날 순 있는 건지 의심이 갈 정도로 높았기에, 현재 시점에선 번아웃 증후군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예민준이란 캐릭터는 초반부터 매력을 과시합니다. 수감자라는 신분과 위원회에 의해 주어진 쿼터 엘프 공무원이라는 가짜 신분, 이 두 신분을 넘나들면서 주인공은 수많은 캐릭터와 관계를 쌓습니다. 수감자로서, 공무원으로서 쌓아 올린 각각의 관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우연찮은 결과에 따라 부서질 불안감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일단 위에서 시키면 언제라도 이 땅을 떠나야 하는 수감자였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망설임 없이 주변인과 관계를 쌓아 올리고 그 관계에 애착을 가지는(특히 친우인 드래곤 젠킨슨과 서점 주인 엘프, 고블린, 조수 캐시, 오크 정팔에 대해서) 모습에서 과거 악독한 범죄자였다고 보기엔 힘든 인간미가 느껴졌습니다. 이후 주인공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며 완성형 주인공으로 보였던 주인공이 정체성을 고민하고 자신의 존재 의의를 규정하는 모습에서 더 깊어지는 매력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예민준이란 캐릭터는 그야말로 양파 같은 캐릭터입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눈을 돌릴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한 에피소드를 위해 소모되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아무리 약하고 작은 존재라도 이야기 최신화까지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메인 스토리에 크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주, 조연 중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초반에 잠깐 등장했던 인물이 후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예상하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아마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 변방의 외노자란 소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이 소설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부품으로 없어서는 안 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입니다.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다는 특성 때문에 종종 과거의 회차를 다시 읽어보게 될 때도 있었습니다. 연재를 라이브로 따라가다 보니, ‘이 친구가 어디서 나왔더라? 본 거 같은데?’ 같은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전 등장에서 뿌려진 복선을 발견하곤 이게 그렇게 되네?’라는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웹소설을 읽으면서 거의 한 적이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소설을 읽으며 다시 정주행하는 일은 있어도 특정 몇 화를, 특정 인물이 등장한 화를, 특정 대화를 하였던 화를 찾아보는 건 없었던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라이브 연재를 따라갔던 선발대로서 이 소설은 한 챕터 단위로 읽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스토리 구성이 챕터 단위로 짜져 있기에 한꺼번에 읽는 것이 읽는 맛이 더 좋을 것입니다. 작가님의 취향이신지 챕터 마지막 화에 챕터 제목의 의미가 조명되면서 팡하고 터트리는 것이 자주 나오는데, 그 맛을 좀 더 진하게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매번 신규 회차가 뜨자마자 읽곤 했는데, 그때마다 다음 회차가 궁금해 죽을 맛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제 이 소설도 슬슬 결말을 향해가는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조연들의 이야기도 어떠한 식으로든 끝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 매력적인 이야기에 탑승하기에 지금처럼 좋은 순간도 없을 것입니다. 한번 이 아름다운 세계에 빠져보시는 건 어떠실는지요?

세계관과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소설, 변방의 외노자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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