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은 무림 맹의 정보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마대전이 벌어지고 정파가 패배하게 되면서 무림맹에까지 마교가 도달하게 되죠.
그곳에서 마교에게 살해당한 주인공은 정마대전이 일어나기 6년 전 정파의 교육기관인 태산학관에 입교할 신입생에 빙의하게 됩니다.
주인공과 동기가 되는 건륭 17기에는 인재가 참 많았어요. 6년 뒤 현경의 경지에 도달할 인재가 7명일 정도로요.
그런데 이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화산파의 음모론자 매종량
빙궁의 금지옥엽이자 결벽증인 유하린
빙궁과 앙숙 관계인 당가의 딸 당비연
FM충 구조흠
중소문파 출신으로 오대세가와 구파에 적개심을 가지는 종왕현 등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정마대전에서도 잘 협력하지 않았던 그들의 사이를 개선하는 것.
그리고 정마대전을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그게 회귀한 주인공의 목적입니다.
문피아에 과거 시점으로 빙의하는 무협 소설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마교의 끄나풀이던 주인공이 석가장의 장남이 된다는 등 말이죠.
이 소설만이 가진 차별점을 하나 말해보라면 하면 저는 분위기를 말할 것입니다.
이 소설은 무협임과 동시에 아카데미물입니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는 가볍고, 등장인물들의 분위기도 가벼운 편입니다.
정통무협들 특유의 묵직하고 진중한 표현들을 덜어내고, 아카데미물 특유의 경쾌함과 유쾌함을 넣은 것 처럼말이죠
말투도 정통무협에 나오는 진중한 표현들보다 실제 고등학생들이나 군인들이 쓸법한 표현들이 섞여 있고요.
그러다 보니 정통무협을 기대하고 읽으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좀 안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삐삐, 백금화, 악수 등... 이런 게 명나라에 있었을 리가 없어 !! 하고 고증에 대해 소리치실 요소들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작가님이 유머코드로 사용하시기 때문에 넘길 수 있다면 정말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주인공이 정파 무인으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가끔 이놈이 정파가 맞는지, 사파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들도 많지만요
Commen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