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재벌 환생물에 질려 선작수와 무관하게
연재글 제목에 ‘재벌’자만 나와도 걸러왔었습니다.
회귀 전 지식을 갖고 긴장감 없이 급성장하는 과정이
너무 식상했거든요.
그래서 ‘재벌’ 관련 현판소설 중 산경님의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외하고는
완결까지 따라간 글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피아 추천란에서 ‘신선한 재벌물’이라는
추천글을 읽고, ‘딱 5편만 읽어보자’하고
시작했던 것이 바로 화자님의‘ 재벌을 훔치다’입니다.
결론적으로 3편 읽고 바로 선작한 후
유로화 이후에도 매일 아침 연재시간을 기다리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간 재벌물이라면 초장에 손절해왔던 제가
이 글은 하루하루 기다림 속에서 따라가고 있는 이유는
특유의 쫄깃쫄깃함 때문입니다.
사실 환생물이 아니라는 점,
작품의 인물설정과 구성이 탄탄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제가 이글에서 가장 만족하고 있는 것은
매회 계속되는 긴장감입니다.
그리고 이 긴장감은 주인공이 자신과 외모가 똑같은
재벌 3세의 삶을 훔친 후,
주변에 그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야한다는 설정에서 비롯됩니다.
주인공이 왕자가 아닌 할렘 출신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자들과,
주인공의 정체를 의심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주인공.
하지만 이러한 정글속 삶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족애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덕성을 버리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삐끗하면 무너질수 있는 복잡한 설정들을
정말 탄탄하고 긴장감 가득하게 엮어내시는 작가님의
필력까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연재분량만을 놓고 본다면 가히
산경님의 전작에 비길만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범람하던 그렇고 그런 재벌물에
질린 분들이라면 감히 일독해보시길 권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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