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기술주의자들은 MAD를 공격하는가?

독점 바이타드림

글

좀슈

#SF스릴러 #흥미진진 #이데올로기 

왜 반기술주의자들은 MAD를 공격하는가?

 이번에 추천하는 소설 ‘바이타드림’은 자유 연재에 연재 중인 SF소설로, 세계적인 기업 MAD와 안티-테크놀로지 조직 아날로거스의 갈등에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준’이 흥미를 느끼고 내막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하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흔히 문피아에서 인기있는 판타지나 무협, 우주 전함이나 로봇이 나오는 그런 SF 소설과는 거리가 있는 소설입니다. 지금보다 과학기술이 발전된 미래가 배경이지만, 기업과 반기술주의를 표방하는 무장 조직, 아날로거스와의 대립과 성공에 대한 개인의 야망이 ‘바이타드림’이라는 원하는 꿈을 꾸게 해주는 약을 매개로 복잡하게 얽혀가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바이타드림’이라는 소설은 선작수와 조회수에 비해 소설의 구성이 잘 짜이고 완성도가 높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서 재밌는 부분은 소설의 등장 인물들이 자신의 입장에 따라 행동이 변해가는 점입니다. 소설의 초반 전개는 MAD와 아날로거스의 분쟁에 흥미를 느끼고 조사하는 저널리스트 ‘준’과 그를 돕는 해커 ‘사만사’의 시점과 아날로거스와 대립하며 선을 넘기 시작하는 MAD의 회장 ‘메이슨’, 그리고 개인의 성공을 위해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바이타드림의 꿈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막스는, 아날로거스가 MAD를 공격하는 상황에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나름 양심적으로 거대 기업을 운영하던 메이슨은 지속적인 아날로거스의 공격으로 회사가 점차 기울기 시작하자 바이타드림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디자이너 막스는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이 위험한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죠.  이 일로 인해 아날로거스의 공격은 심화되고 아날로거스와 MAD의 대립은 격화됩니다.

 이 소설의 다른 흥미로운 점은 소설에서 다루는 갈등이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거대 기업인 MAD와 MAD가 생산하는 바이타드림은 분명 아무 문제도 야기하지 않는 기업과 상품은 아닙니다. 기업의 회장인 메이슨은 이런 문제를 알고 있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상품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죠. 반면 MAD를 공격하는 아날로거스는 급진적인 기술의 발전이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를 과격한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MAD가 급진적으로 발전한 기술을 사용해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아날로거스의 표적이 된 것은 아닙니다. 아날로거스가 MAD에 대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는 이유에는 아날로거스의 리더와 메이슨 사이의 개인적인 앙금도 있습니다.

 저널리스트인 준이 때로는 개인적인 조사로, 때로는 MAD와 협력하며 아날로거스와 MAD의 갈등과 바이타드림에 대한 비밀에 점점 접근해가며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1화의 망가진 준의 모습과 사악하게 그려지는 메이슨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좀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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