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하자면 사막 배경의 1소녀 1남자방식의 판타지 아포칼립스물 입니다.
일단 이 소설에는 '신비'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소설마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죠. 보통 마나, 오러, 마법, 신성력과 같은 익숙한 것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신비라는것은 그런것들과는 제법 상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연의 기운이 뭉치거나 오래 산 괴물의 몸속에 쌓이는 정수라는 것이 있고 그것은 사람이 취하면 신비라는 이능을 쓰는 것이죠. 단순히 취한다고 다 쓸 수 있는게 아닌 재능과 훈련이 필요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독특한 판타지적 요소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아셨다시피 아포칼립스물입니다. 제목에서는 멸세사와 비교를 했지만 다른 점이 제법 있습니다. 멸세사는 멸망한 현대기반이었지만 재상법은 판타지세상인데다가 무엇보다도 재앙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 재앙이라는 것은 추상적인 의미의 재앙이 아닌 실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제가 판타지 아포칼립스물임에도 대충 망한 판타지의 기사를 비유하지 않은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여자아이를 데리고 다닌다는점이죠. 마치 미스터쿼카님의 나는 아직 살아있다처럼 자신이 구한 여자아이를 데리고 다닙니다. 나아살처럼 감정변화에 엄청난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둘이 잘 어울려지고 살아남기위해 무엇이든 했던 소녀와 재앙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수에 불타는 주인공의 심리가 행동과 말을 통해 잘 녹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로 인해 변화하는 모습 또한 보여줍니다.
보자마자 감탄이 나올만큼의 걸작은 아니더라도 계속 보다보면 점점 변해가는 소녀의 모습에 미소짓는 스스로를 보실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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