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오글이 되었고, 감성은 중2병이 되었고, 여유는 잉여가 되었다. 열정이란 말이 촌스럽지 않던 그 시절이 그립다.’.. 웹툰 [헬퍼]에 나온 글이죠.
어떤 의미에서는 현재의 웹소설계를 대변하기도 하는 문구이기도 합니다. 좀 감성터지는 듯한 전개가 나오면 신파라고 하고, 감정 과잉이라고 하고, 오글거린다고 하고...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낭만’이란 주제를 타이틀로 걸고 연재중인 작품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이세계로 소환된 최강자가 복귀하여 포차를 운영하는 일상물, [낭만포차] 입니다.
주인공 전세진은 이세계에서 돌아온 회귀자입니다. 게이트 사고로 이세계에 떨어지고, 20년 동안 갖은 고생을 하며 이세계의 싸움을 종식시킨 뒤 자신의 힘으로 현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용이나 검, 정령같은게 아닌 여성형 전투병기의 손을 잡고 말이죠.
돌아온 주인공은 위험지역에 포장마차를 열고 운영해 나갑니다. 여성형 전투병기 양에게는 이름을 주고 점원으로 일을 시키며 여러 손님들을 맞이해 나갑니다. 근처 사는 꼬마, 사연 있는 중년, 곧 결혼할 나이인 아가씨들 등 여러 손님의 사연을 풀어 나가는 것이 소설의 주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본적인 내용전개는 뻔합니다. 이런 소재는 [밥먹고가라], [천마식당]등에도 있었죠. 최강자가 주변 일을 해결하며 마물을 잡고, 그 마물 고기를 맛있게 요리해 손님에게 대접하고, 헌터 나오고, 썸도 좀 타고, 감동 한스푼 넣고...
하지만 이런 일상적인 소재는 그것 만큼의 매력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고구마와 사이다로 이어지는 그런 강한 전개는 없지만 주인공이 고민하고 고심하며 구르지 않고, 상황이 딱히 피폐해지지도 않는 그런 전개를 보여주는 만큼 독자가 편안히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본 작품은 2019년도에 이미 연재된 경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해서 아마도 이 작품을 보신 분도 있을 듯 합니다. 반대로 보자면... 분량 달달하게 여유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겠네요 ^_^
주인공이 갈리고 구르는 물에 질리셨다면 한번쯤 권해드릴 만한 글 [낭만포차]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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