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혁명 #판타지 #루프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즈 1기 리뷰어 어린어른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작품은, “여왕을 죽여라” 로, 히틀러를 오마주한 여자 총통, 베아트릭스 아들러를 죽이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려내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의 장르를 정의하자면, 이리 말할 수 있겠군요.
“전형적인(?) 로맨스판타지.”
보다 보면, 이 소설은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서 매우 흔하게 나오는
“유능한 폭군 남주” -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드는 여주” 라는 구조를 남녀를 바꾸어
“유능한 폭군 여주” -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드는 남주” 로 바꾼 글이라는 게 드러납니다.
그렇기에, 이런 글에서 흔히 나오는 “서브 남주” 의 역할을 이어받은 “서브 여주” 또한 나옵니다. 여왕과는 대비되는 성격을 가진, 조금 더 인간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로요.
즉, 이 글은 “남성향” 로맨스 판타지 글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단지 그 것뿐이라면 추천하기엔 살짝 모자라겠죠?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
보통 이 장르에서는 “폭군” 의 위치에 존재하는 자들을 대부분 “갱생” 시키고자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그 “폭군” 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하여 그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분량을 할애하죠.
그러나 이 작품은, 그것을 느낄 수 있을 여왕 시점에서의 서술을 상당히 제한시키고
몇 번이라도 폭군을 죽이고자 하는 주인공의 행동과 그의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이 글을 보면서 달리는 댓글이 여왕의 왜곡된 사랑에 대한 반응이거나 주인공의 분투를 응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보면, 좀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적이 너무 강대한 성장물에서 나타나는 단점은, 주인공이 성장하기 전까지 당하고 살 수밖에 없기에 최근 들어 굉장히 기피되는, 소위 ‘고구마’가 생긴다는 점인데요, 그 점을 정말 감탄이 나오는 방법을 통해 완화시켰습니다.
<고구마를 완화시킨 장치, 루프와 로맨스>
태그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 글은 루프물입니다. 주인공이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죠. 그리고 이는 주인공의 실패가 다음 기회를 위한 초석이 되기에 독자들이 덜 답답하게 만드는 요소죠.
그러나 루프물임에도 고구마 때문에 떠나버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좀 더 강한 게 필요하겠죠?
여기에서, 작가님이 의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도했다면 정말 대단한 장치를 넣으셨습니다. 이 글은 제목 그대로, 여왕과도 같은 독재자 여주를 죽이려고 하는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여주는 주인공의 행동을 저지시켜고 위기에 빠뜨리죠.
여기에서 키 포인트는, 그렇게 남자를 위기로 몰아넣는 여주는, 주인공을 삐뚤어진 방식이긴 해도, 분명히 사랑한다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는 인물이라는 겁니다.
바로 이 점이, 사람들이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더라도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댓글들의 반응이
“아 고구마 답답해서 하차합니다-” 같은 반응 대신
“우와아앙! 여왕님 대단하십니다.” 같은 반응이 나오도록 만들었다는 거죠.
여주가 주인공을 괴롭히면, 좋아하는 여왕님의 캐릭터를 착실하게 잡아서 고구마를 재미요소로 만들어버린다. 이 점이 정말이지 감탄스러웠습니다.
<결론>
글의 방향성도 뚜렷하고(주인공의 혁명과 사랑 이야기)
고구마를 해소시킬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을 보면, 쓰다 보면 올라갈 일만 남은 착실하게 잘 짜여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맨스 요소에 큰 불호가 없으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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