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최근 문피아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글이라 추천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굳이 구분한다면, # 정통판타지 #기갑물 #영지물 # 정치물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거대한 힘이나 세력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 나갈 때 어려움 없이 사이다처럼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 그리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간의 갈등이나 세계관 내에서 역사적인 흐름과 정치적인 알력을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어 글의 진행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장르소설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재미는 놓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설정 하나하나가 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인물들 한명한명이 모두 사연을 가진 채 전개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지난 수년간 읽었던 문피아 글 중에서 가장 수작으로 꼽는 글은 글쟁이S의 “사상최강의 보안관”입니다. 이 글도 결은 다르긴 하지만 설정이 굉장히 꼼꼼하고 인물들도 다 각자의 사정을 안고서 글이 전개가 됩니다. 버려지고 지나갈 것으로 생각했던 캐릭터가 내용 전개에 중요한 인물로 부각기도 해서 “ 이 작가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하면서 감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많은 글을 읽다 보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고 글의 기승전결 없이 늘어지는 글들이 많아 유료결제로 따라가다가 포기하게 되는 글들이 많은데, 이 글은 적어도 내용 중복은 없이 글이 진행되고 절정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가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다가 작가님의 전작인 “벌거벗은 영주님”도 정주행을 하게 됐는데, 확실히 전작에 비해서 필력이 많이 상승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실 것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저처럼 사이다같은 흐름 보다도 내용 전개의 개연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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