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외물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장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잘 먹히는 소위 ‘메이저’ 장르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소설이 나와도 추천하기 머뭇거려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소설은 인외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혹은 보통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을 하게 되었다.
이 소설의 제목은 ‘제국에선 검정 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이고 작가는 크엉컹컹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해 보겠다.
주인공은 이세계에서 흑우로 환생했다.
평범한 소로서 농부인 주인의 밭을 갈아주기도 하고 농부의 딸인 하이디와 놀아주기도 하면서 평화롭게 지내던 주인공은 갑자기 이상한 기사들이 마을 사람들을 마족이라 부르면서 학살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기사와 그 기사의 말을 보기 좋게 학살하면서 농부의 딸인 하이디와 함께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그렇다. 주인공은 소지만 보통 소가 아니었다.
보통 소보다 5배는 크고 다른 사람과 몬스터들의 레벨까지 볼 수 있고 심지어 몬스터를 죽이면 스킬 비슷한 것도 배우는 아주 이상한 소였다.
그래서 이 소설은 주인공인 매우 쎈 소와 그 친구인 농부의 딸 하이디가 같이 여행을 하면서 시작된다.
물론 중간에 말을 할 수 있는 목걸이 같은 신물을 만나 완전한 인간은 아니더라도 두 발로 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실마리를 찾게 된다.
아마 나중에 주인공이 미노타우르스 비슷하게 변할 것 같다.
이 소설의 장점은 우선 분위기가 아주 유쾌하고 재밌다는 것이다.
마치 새로운 곳에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전개되는 소설은 계속 재밌는 인물과 사건들이 이어짐으로 인해 신선한 느낌을 주고 주인공이 인간보다 강한 소 라는 점에서 오는 사람들의 반응과 모든 사건 사고를 간단히 뿔로 쓸어 버릴 수 있는 소에서 통쾌함이 느껴진다.
두 번째 장점은 캐릭터들이 신선했다.
흔히 라노벨에서 나오는 여러 클리셰적인 캐릭터, 혹은 웹소설에 주로 나오는 그런 클리셰적인 캐릭터들, 예를 들어 츤데레인 귀족 영애, 주인공들을 배신하는 약한 악역, 엄청 위대하지만 주인공한테는 늘 말빨로든 뭐든 계속 지는 역할인 캐릭터등의 클리셰적인 캐릭터들이 나오지 않아서 새롭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는 개그감각이 좋았다.
소설의 분위기가 마냥 가벼운 것은 아닌데 소설 중간중간에 개그를 무리하지 않게 삽입해서 보기에 재밌고 소설 분위기 환기가 된다. 기본적으로 작가님이 필력이 좋고 강약조절을 잘 하시는게 느껴졌다.
이 소설은 인외물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아마 곧 미노타우르스의 형태로 변할 것 같아서 만약 인외물이라는 점이 걸려서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력이나 내용에 비해 조회수가 덜 나오는 것 같아서 시간 나시는 분은 한번쯤 꼭 읽어보긴 권한다! 앞으로의 내용이 더 기대되는 소설.
찬성: 
반대: 
문피아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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