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조의신’은 플레이어 마이스터 고교, 줄여서 플마고라는 국민망겜을 10년 넘게 플레이하여 마지막까지 플레이한 유일한 플레이어입니다.
플마고는 온갖 화려한 광고와 훌륭한 그래픽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지만 최악의 조작감과 불친절한 튜토리얼,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몰살당하는 스토리로 인해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고 국민망겜이라는 호칭으로 불립니다.
조의신은 플마고 내에서 플레이 가능한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만렙까지 키우고 스킬을 강화하는 육성까지 끝마친, 손수 쓴 공략이 두꺼운 책으로 몇 권이나 되며 수많은 설정집도 구매하는 광팬이었습니다.
조의신은 마지막 업데이트 전 취업 합격 후 받은 건강검진에서 폐암 말기를 선고받습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스토리를 진행했는데 이게 웬걸, 국민망겜은 망겜답게 최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백호군’(표지에 등돌리고 있는 흰 캐릭터입니다)까지 흑막에게 죽임을 당하고 배드엔딩으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플마고를 클리어하니 어딘가에서 메시지가 들립니다.
[최종장 클리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폐암이 악화되어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면서 우편함에서 보상을 수령하는데, 하얀 빛이 퍼집니다.
그리고 빛이 사라지니 조의신은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장소는 ‘은광고등학교’, 게임 플마고의 배경이 되는 고등학교입니다.
시점은 은광고등학교 입시 실기 시험, 게임 플마고의 튜토리얼때의 시점입니다.
이쯤되니 제목이 어떤 뜻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명문고(은광고등학교는 한반도 최고의 플레이어(이능력자) 특성화 고교입니다.)
EX급(주인공이 이세계로 넘어오며 ‘플마고’에서 자신이 플레이했던 모든 캐릭터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능력의 크기에 따라 제한시간이 있습니다) 스킬이 생깁니다.)
조연의(플마고를 에필로그까지 플레이한 기억이 있는, 플마고라는 게임에 ‘조의신’ 캐릭터는 없었으니)
리플레이
(사실 여러 에피소드 후에 이 제목도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긴 합니다.)
주인공이 끝없이 선하고 희생적입니다. 망겜에 갇혀 죽어버린 ‘내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이 세계에서는 죽지 않도록,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 노력에 구원을 받아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 캐릭터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매력은 작가님이 시작 시점부터 모든 스토리를, 결말을 이미 짜둔 것처럼 보입니다. 그에 따라 옆길로 새는 느낌 없이 똑바로 결말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진도를 나가고 있으며, 처음에는 약간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나 그에 따라 복선도 독자가 서서히 따라갈 수 있도록 풀어줍니다. 복선도 상당히 치밀하게 짜여있어, 지금 시점에서 보면 1화부터 온갖 떡밥 투성이입니다.
사실 타 플랫폼에서 보고 있었지만 작가님이 ‘이번 화에 등장하는 내용에 관련된 과거 편수’를 작가의 말에 써주신다는 얘기를 듣고 문피아로 왔습니다. 작가의 말을 참고하시어 떡밥을 되새기며 글을 읽으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주인공 편에 있는 캐릭터들은 선하고, 악한 캐릭터는 어떻게든 반드시 응징을 당합니다. 사이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등장인물이 많은 학원물의 특성상 등장이 적은 조연 캐릭터의 성격이 어느정도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한두 단어의 키워드로 캐릭터 성격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단점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저는 캐릭터를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등장이 잦은 캐릭터들은 흔하지 않고 복합적인 캐릭터성이 있는 편입니다.
추천합니다 :
소설을 읽으며 캐릭터들에게 애정을 갖는 분
순수한... 좀.. 파괴적인..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보고 싶은 분
스토리를 따라가며 복선을 파헤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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