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묘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작품은 임이도 작가님의 율곡검원의 소드마스터입니다.
아래는 소개글입니다.
헌터 세계의 서열 1위 소드마스터 신도영이 16세기 조선에 떨어졌다.
율곡 이이가 설립한 헌터 아카데미, 율곡검원의 4급 생도로.
놀랍게도 헌터물입니다.
주인공은 소개글에서 봤던 것처럼 소드마스터입니다. 이 헌터가 존재하는 세계관의 설정이 참 매력적인데요.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지구 근처까지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혜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혜성에서 발하는 일종의 파동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면 차원의 벽에 균열이 생기고, 일종의 게이트가 형성되어 다른 세계의 괴물들이 침입합니다.
그 파동은 지구의 인간들한테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진 재능에 따라 특성과 할 수 있는 능력등이 달라집니다.
놀랍게도 이 혜성은 과거 지구에도 수 백 년의 주기로 찾아왔었고, 그렇기에 우리가 신화나 전설, 역사에서 봤던 일들이 사실이라는 것이 증명됩니다.
예를 들어 모세는 진짜 바다를 가른 S급 마법사였고, 항우는 진짜 수 만명을 홀로 이겨낸 S급 전사였다는 거죠.
정말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신 건지,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재밌기도 했고요.
여차저차해서 주인공은 소드마스터이고 동시에 역사를 좋아합니다.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도 내팽개치고 발굴될 유물을 보러 갈 정도로 역사덕후죠.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조선 16세기 경 율곡이이가 설립했던 조선 최초의 헌터 아카데미, 율곡검원의 생도 신원백의 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검을 신도영이 조사하는 순간, 그는 16세기 신원백의 몸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미래에 벌어질 참극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죠.
이렇게 주인공 신도영은 신원백의 몸으로 율곡검원의 멸망과 임진왜란을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현재 무료 연재란에서 52화까지 연재되었고, 3일 후 유료화가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이렇게 늦게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22세기의 발달된 기술과 특기, 특성등을 모두 알고 헌터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지내기까지 했던 주인공이 16세기의 상대적으로 낙후된 세계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하는 장면들은 정말 짜릿하고 재밌습니다.
또한 임이도 작가님의 전작, 나 혼자 천재 DNA에서 이미 선보였던 수많은 이과적 지식들이 이번 작에서도 등장하는데요.
일례로 상태창이란 것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부분이 정말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상태창, 시스템이 나오는 대부분의 소설들은 초월적인 존재에 의해, 혹은 그냥 얼버무리며 그 기원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게 잘못됐다는 게 아닙니다.
율곡검원의 소드마스터는 색다른 방식으로 상태창을 전개하는데, 팬로즈파라고 명칭 지은 우리가 아는 마력으로 뇌의 일부분을 자극해 초소형의 게이트를 열어 직관계와 연결된 우리 신체의 정보를 스스로가 보기 쉬운 형태로 눈앞에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칭합니다. 일종의 초소형 게이트를 머릿속에서 연다는 표현도 있죠.
이 밖에도 현대의 물리적, 과학적 현상과 팬로즈파라는 미지의 힘을 이용한 마법적인 일들을 최대한 그럴 듯하게 설명하는 표현이 일품이라 신선하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재밌는 점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특히나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혼혈 여자 아이 계월향, 왈가닥이고 밝지만 나름대로 슬픔을 가지고 있는 주논개, 오빠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송비담이 지금까지 나온 전개의 주 히로인들입니다.
특히 계월향이 참 귀엽습니다.
그 밖에도 정무수, 김덕령, 원주명까지 매력적인 남캐도 있지만 남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소개하진 않겠습니다.
잘 쓴 웹소설에는 항상 목표가 뚜렷한 주인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창작물이 그렇지만요.
주인공 신원백은 예정된 참사를 막아 자신을 과거로 보낸 원래 신원백의 한을 풀어주고 본래 세계로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게임 빙의물, 소설 빙의물, 과거나 미래의 빙의물이 그렇듯 어떤 세계의 원래 인물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주인공은 그 세계의 인물들에게 애정을 갖게 마련이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히로인들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그들에게 정을 줄수록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과연 끝까지 잘 지켜낼 수 있을까요?
오랜만에 무료 연재란에서 재밌게 본 율곡검원의 소드마스터였습니다.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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