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분들이 영화라고 극찬 -> 텍스트를 스캔해서 화보집을 만든다면 이럴까요?
작가님께서 첩보물 홈랜드를 참고해서 쓰신다고 하는데 읽다보면 굳이 시나리오 힘들게 써서 영상물로 왜 만드나 싶어요. 과잉감정이입이 힘들어서 현대물 안보는데 몰입도가 장난 아닙니다.
남주 재학은 불치병 코마상태로 장기 투병중인 어머니가 있습니다. 기계체조선수의 꿈도 접고 생계에 매달리는 그에겐 어머니의 생존과 동료 순경 성민이 세계의 전부입니다.
부담없이 일상을 조잘대는 주책맞은 친구 성민에게 위안을 얻습니다. (주변에 남주같은 분 계시면 성민처럼 곁에 계셔주세요... 친구로서 큰위로가 됩니다.)
순찰중 받지말아야 할 뭔가를 건네받고 재생초능력을 각성하지만,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어머니와 친구 성민이 살해당하면서 평범했던 남주의 세계는 박살나죠.
죄없는 사람들이 더이상 죽지말아야한다는 신념하에 더 큰 폭력을 받아들인 재학. 괴물과 게이트 사업에 얽힌 범죄자들의 세계 속에서 올곧던 정의감은 묻혀버리고...복수를 위해 국정원에 소속된 각성자 스파이로 거듭납니다.
제목이 기가 막힙니다! 저는 이 소설의 제목을 헌터가 아닌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라벨의 소제목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처럼...
이미 고인이 된 귀한 어린 황녀를 반추하듯이, 소중했던 어머니와 친구의 유족,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느린 두박자의 우아한 춤곡.
아니면 소모품 신세인 자신같은 각성자에 대한 장송곡을 원하는 걸까요?
무고하고 힘없는 자들의 희생을 갚기위한 여정. 광기어린 폭력에 푹 절어버릴 독자님들과 함께 그의 추모곡을 듣겠습니다. (주크박스에 골드를 투입해주세요!)
작가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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