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의 묘미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면,
글을 읽으면서 한 번쯤 역사책에서 보았던 사건과 인물이 나올 때 느끼는 정겨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그러면서도 흔히 스노우볼이라 말하는,
기존의 사건과 인물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그것이 재밌는 대체역사를 정하는 기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산신령에 의해 외부대신 이지용에 빙의한 주인공이 1904년 2월 23일 한일의정서 체결 현장에서 자폭테러를 하고,
이 어이없는 짓에 분노한 산신령이 수습하라며 역사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무명 장교 조지원에 빙의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한치의 예측조차 불허하니,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후 조지원은 뒤틀리기 시작한 역사의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당당히 개선하여 황제를 퇴위시킵니다.
독립문 앞에서 융희제 이척으로부터 건네받은 익선관을 군중에게 던지며,
조지원은 2천만의 황제가 대한에 있음을 역설하며 공화정을 선포합니다.
이는 모두
살아있으면서부패했고인간인동시에죽었으며,
민주주의자이자공산주의자이자혁명주의자자본주의자이자,
위대한예맥민족의발해연방을이끄는지도자이신,
대한민국대통령조지원각하덕분입니다.
독가스!
혁명을위협하는역겨운반동의청소부!
콜레라!
민국을위협하는못된제국주의에게전하는재앙!
탄저균!
예맥민족을분열시키는빌어먹을간첩들의재활용!
폴로늄!
국민을버리고도망친폐주이명복에게베푸는마지막선의!
혁명은전세계로퍼져나간다!
대통령각하만세!
우리민족의영도자조지원각하만세!
만국혁명의어버이조지원각하만세!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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