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얼핏 제목만 보면 단순한 빙의물이 되어 사건들을 헤쳐나가는 글로 이해할 수 있다.
빙의하는 것은 맞으나, 검에 묶여있어 어떠한 감각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정신적 성숙조차 이루지 못했던 영혼이 인간의 몸에 들어감으로 인해 겪게 되는 사건들로 이루어져있다.
공간적 배경은 검기와 마법을 사용하며 몬스터가 나타나고, 성채를 이용하여 그들을 막고, 제국과 왕국이 존재하는 중세판타지이다. 얼핏 퀘스트 창이라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주인공이 사용하지 않아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와 같던 그 영혼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감정적 교류를 나누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를 지켜볼 수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도 다같이 변화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처럼 느껴지던 주인공이 본인의 어깨에 얹어지는 짐에 따라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무언가를 깨달을때마다 대견하고, 잃을때마다 안타까웠다. 결국 천성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도 어쩔 수 없지, 하며 웃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담고 있는 내용 자체는 무겁지 않다. 비교적 가볍게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주인공의 말투가 조금 구식이라고 느껴져 그것은 감안하고 봐야 한다. ~했소? ~인거요. 라는 어조를 사용하는데, 나 또한 이 부분에서 버티지 못한 적이 몇번 있지만 익숙해지면 그저 귀엽게 느껴지게 된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