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엑스트라] 이후 많은 아카데미물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엑스트라 빙의 아카데미물이 너무 많이 소비된 탓인지 최근의 아카데미물들이 꽤 많이 연중, 종료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시도를 한 아카데미물이 새롭게, 그리고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아카데미물이 가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아카데미물 들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는 작품,
[아카데미 속으로 캐스팅되셨습니다]를 추천해 드립니다.
본 작의 주인공 ‘차악한’은 애매하게 나쁜놈처럼 생긴 얼굴을 가진 배우입니다. 이름이 악한인데 성이 차 씨라 빠르게 발음하면 착한 이 되는 탓인지 매우 악역도, 매우 양아치역도 아닌 애매한 양아치 A역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매번 욕하면서 보던 소설, 구독자들이 작가님 저는 하차할테니 님은 상하차나 하세요 라고 외치던 소설의 작가에게 소설의 실사화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되고 제의를 수락하자 바로 다음 날부터 소설 속의 인물로 들어가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보통의 엑스트라 빙의물의 경우 ‘주인공의 기연 내가 뺏어서 내가 주인공!’ 이 되는 진행이 일반적인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기연도 깨달음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특정한 인물을 연기해 그 인물의 전투력, 행동을 흉내낼 수 있지만 몸은 일반인이라 늘 죽음을 코앞에 달고 있습니다. 일반인인 덕분에 깨달음을 얻어봐야 그냥 깨달았네 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조금씩 강해지고는 있지만 한 파트 해결하면 몸 내부가 진탕된 상태로 양호실에 실려가는 것이 주인공에게는 일상입니다.
그렇게 일상적으로 구르고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던 캐릭터를 지키고 하차각 날카로운 연재분의 수정을 위해 매 화 열심히 구르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서브컬쳐를 좋아하시고 인터넷도 많이 하시는지 소설 곳곳에 그런 요소들이 녹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싫어하신다면 꽤나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잘 만든 PPL처럼 소설에 녹아 있어 재미의 한 부분으로 편히 보실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캐빨물의 요소도 강합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어느 정도 클리셰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개성적이어서 각각의 매력이 살아 있습니다.
라노벨같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당장 표지를 보세요. 전 처음에 선작해두고 저 표지 때문에 볼까말까 꽤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꽤나 개그가 섞인 헌터아카데미 물인데다 분량도 빵빵하게 있어서 꽤 즐겁게 읽었습니다.
글이 가볍고 튀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글을 깎아 내릴만한 요소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흐름, 전체적인 플롯에서 고심하신 부분도 곳곳에 보입니다.
아 지금 보던거 다봤는데 뭐보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카데미 속으로 캐스팅되셨습니다] 찍먹 한번 해보고 가시죠. 분량도 많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아마 추천글 보실수도 있을테니...
써니쌤 좋아하시는건 알겠는데 저거 표지 은근 장벽입니다. 써니쌤 저도 좋긴한데...오케이?
표지가 바꼈네요!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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