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도 춥고, 코로나에 방콕이 마음 편한 요즘, 선작란은 다들 빵빵하게 채워두셨는지요.
읽으며 아, 좀 더 흥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든 소설이 있어 추천글 하나 올리려 합니다.
처음 제목은 '절대 재능' 이고 현재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으로 제목 변경한 성장형+먼치킨+단명 속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무협 작품입니다.
작중 세계관은 기본적인 무협 세계관을 바탕으로 천상에서 내려와 태조를 도와 명을 건국한 명족이나 철족 등 판타지적인 이종족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명족은 보통 생각하는 엘프, 철족은 드워프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세계수가 모티브인 듯한 천하목이 존재합니다.
주인공 정연신은 선천적으로 백회혈이 극단적으로 열려 스물을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지만, 그에 따른 반대 급부가 있으니 소림의 달마, 무당의 장삼봉과 같은 대종사의 자질입니다.
프롤로그, 주인공을 진맥한 이의 말을 옮기자면
"사마외도에서 자랐으면 천마가 되었을 테고, 소림에서 컸으면 칠십이 절예가 두 배로 늘어났을 터이다. 한데 이런 한갓진 곳에 미움받는 아이로 태어났으니, 달리 살 방법도 없이 촌구석에서 요절하겠구나."
"스스로 깨우친다면 또 모르지······."
정연신의 외가가 속한 입황성이라는 세력은 태조를 도와 명 제국을 건국한 명족이 수장으로 존재하는 무림 단체인데, 보통의 무협 세계관에서 반역이 아닌 이상 관과 무림이 불가침인 것과 다르게 민생에 영향을 주는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국가의 검으로서 관여하는 곳입니다.
정연신은 입황성주와 만난 자리에서 천하목의 열매를 먹으면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하고, 네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답을 얻습니다.
스무 살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사오 년.
천하목의 열매를 온당하게 얻을 수 있는 공적을 쌓기 위해 나아가는 정연신의 모습을 함께 지켜봐주시면 어떨까요.
천재가 주인공인 글에 있어서 작가님이 그 재능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가 가장 궁금하기도 하고, 글의 매력에 있어서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고 보는데요.
주인공이 무공을 창안하거나, 보고 익히거나, 역산하여 복원하거나, 보고 부수는 모습들에서 저는 이런 게 대종사의 자질인 건가 하며 감탄했습니다. 전투 장면도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묘사가 부족하지 않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고요.
더하여 제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주인공 연신이 다정多情하진 않으나, 무정無情하지도 않다는 점이겠네요. 만인에게 다정하면 너어는 이 구역의 호구니... 싶을 때가 있고, 무정하면 싸이코냐 싶을 때가 있어서 ☞☜
현재 30화가 갓 넘었습니다. 먼치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시길 권하며 짧은 추천글 마치겠습니다.
작가님도 건필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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