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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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100원은 너무 싸다.

작성자
Lv.99 김왈도
작성
20.09.16 00:11
조회
3,84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후로스트
연재수 :
391 회
조회수 :
4,048,347
추천수 :
193,630

이 추천사를 쓰기로 마음먹었을 때, 

소설에 원하는 3가지 덕목이 떠올랐다.


첫째, 단시간에 독자의 흥미를 잡아끌 수 있는가?

둘째, 독자로 하여금 뒤가 궁금하게 만들수 있는가?

셋째, 결말까지 향하는 여정을 메워낼 필력이 있는가?



이 작품은 뻔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웹소설들이 키치한 제목, 비틀린 설정으로 

첫번째 항목을 때우고 지나친다. 

백만스물다섯번째 회귀자가 어김없이 등장하는 N번째 신작처럼.


하지만, 이 작품은 무려 3편에 달하는 프롤로그를 통해

'뻔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낸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좋은 게 좋은 뻔한 설정의 나태함 대신

전심전력으로 승부를 걸어오는 작가의 도전은 정말 오랫만이다.


지금껏 '나'를 채운 뻔한 패턴과 클리셰의 타성은 

프롤로그를 지나며 서서히 금이 가고 떨어져

그렇게 '나'는 2챕터에 들어설 무렵에는 어느덧

자세를 고쳐앉고 정독(正讀)해야만 했다. 



이 작품의 작가는 글을 잘 쓴다. 

단순히, 적확한 용어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가 아니다. 

원전(原典)을 바탕으로  유식을 자랑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지금 이 글자를 지나는 독자가 알아차리게 되는 사실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단어, 어순, 문장의 배치를 통해 그 모두를 염두에 두고서 글을 쓰기 때문이다.


작가가 설계한 거대한 비밀은 마치 코끼리와 같고

독자는 어디까지나 작가가 비춘 핀라이트의 영역을 만질 뿐이지만


진행에 따라 점차 밝혀지는 비밀의 스케일과 

그를 훑어가는 디테일한 이야기꾼의 진행 솜씨,

그리고 적절한 통수(?)가 주는 지적 쾌감의 안배는 보통을 넘는다.



특히 그 안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이 추천사를 쓰게 된 챕터 

- "직장상사를 살해하는 세가지 방법"


이영도 作 눈물을 마시는 새 이후 거의 겪지 못했던

"놓친 복선을 다시 찾으러 페이지를 앞으로 되돌리는 경험"을 포함해,


이 챕터 내의 예정된 결말에 도달할 필요충분한 분량을 쌓아올려

기어코 챕터의 끝맺음에서 비산하는 카타르시스의 심상(心像)까지

허투루 쓰인 문장은 없다.


평이한 진행방식의 이전작에 비해, 

막간극의 지금 방식에서 작가의 필력이 더욱 돋보인다.

그리하여, 매 챕터마다 끝내야만 하는 단편을 잇고 이어

어느덧 큰 서사의 줄기로 엮어낸 흐름은, 읽어 없애기에 아까울 정도다.


끝내지 않으려 혼신의 노력을 들이는 웹소설 계(界)에서

끝맺음을 향해 전력으로 투구하는 이 같은 작품을 보아서 즐겁다.


그 결말을 향하는 혼신의 발걸음을 두고

매 편(編)당 100원을 매기기엔 너무 싸다. 



***


추천사는 어디까지나 '나' 외의 다른 독자가 대상이어야 하겠으나, 

글의 말미를 핑계삼아 작가에게도 한마디 전할까 한다.



잘 하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마시라. 

소셜 피드백은 부정을 바이럴하기 마련이다. 

혹여 잡음이 너무 시끄러워 응원이 들리지 않을까 하여

굳이 공을 들여 추천사를 빙자한 격려의 말을 남긴다.


예정된 목표까지 완주하시라. 

완성은 완벽보다 뛰어나고, 끝맺음은 영생보다 아름답다.

그대가 안배할 결말은 충분히 아름다울 것이므로

흔들림 없이, 건필(健筆)하시라.



Comment ' 106

  • 작성자
    Lv.99 낙엽사묘정
    작성일
    20.09.17 12:16
    No. 41

    이거 잼슴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31 진격의탱
    작성일
    20.09.17 12:17
    No. 42

    추천글 전에 초록사이트 50화 무료에 평점도 높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간만에 제대로된 작품하나 건졌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이글에도 좋아요 누릅니다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36 까만반달곰
    작성일
    20.09.17 13:05
    No. 43

    이 추천글을 보시고 작가님이 더 즐겁게 작품을 쓰실걸 생각 하니 너무나 기쁘네요♡ 후로스트 작가님 화이팅!!!!!!!!!!!!!!!!!!!!!!! 그리고 여러분 변외노 하세요!!!!!!!!!!!!!! 후회는 절대 없으실것!!!!!!!

    찬성: 3 | 반대: 3

  • 작성자
    Lv.82 아아안
    작성일
    20.09.17 13:43
    No. 44

    좋은 글에 좋은 추천사. 그 작가에 그 독자인듯

    찬성: 2 | 반대: 4

  • 작성자
    Lv.75 ys****
    작성일
    20.09.17 14:40
    No. 45

    이거 재밌어요 추천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1 wo******..
    작성일
    20.09.17 15:05
    No. 46

    읽고왔습니다. 재미있어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0 승민쓰
    작성일
    20.09.17 16:29
    No. 47

    프롤로그 잘봤고 1편 언제나오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서문택
    작성일
    20.09.17 16:51
    No. 48

    그래서 무슨내용인가요
    댓글 다 봤는데도 찬양하는 밖에 없네요
    반대가 왜이렇게 많은지도 모르겠고요

    찬성: 14 | 반대: 3

  • 작성자
    Lv.30 하고싶어요
    작성일
    20.09.17 20:21
    No. 49

    와 아저씨 작가에요? 글 진짜 잘 쓰시네요. 추천글 하나로 읽어볼 의욕이 생긴건 이번이 두번째에요. (첫 경험은 전툴루 작가의 철수 추천글)

    찬성: 0 | 반대: 4

  • 작성자
    Lv.52 냥이가최고
    작성일
    20.09.18 00:03
    No. 50

    변방의 외노자... 작가가 후로스트입니다. 설명 끝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2 냥이가최고
    작성일
    20.09.18 00:23
    No. 51

    그냥 닥치고 읽으시길 강추합니다
    후회하지 않아요 진짜 흥미진진 ㄷㄷ
    1화 보고 이거 뭐지 내가 뭘 본거지 하기는 분들 그냥 무료분까지만 속는셈치고 읽어 보세요
    그러면 빨려들어가 끝까지 읽게되고 매일 최신화를 기다리게 될겁니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94 다크기사
    작성일
    20.09.18 00:41
    No. 52

    추천글 보고 감탄하고 들어갑니다 ㅋㅋ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55 ARune
    작성일
    20.09.18 08:55
    No. 53

    난 왜 추천글 읽고 오글거리지.. 이 몸 대단하시다 같은 느낌의 추천글.

    그리고 이 추천글 가지고 아무 소설이나 갖다대면 다 그 소설 추천글이 되는 그런 추천글은 좀 ..할말하않

    찬성: 18 | 반대: 3

  • 작성자
    Lv.65 lu*****
    작성일
    20.09.18 09:56
    No. 54

    반대충들 뭐지? 애 댓글마다 8개씩 반대 있냐?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22 n9******..
    작성일
    20.09.18 10:33
    No. 55

    이 추천글을 추천 합니다. 요즘 문피아에 들어오는 의미중 하나가 되어버린 변방의 외노자. 건필하세요!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43 uki.min
    작성일
    20.09.18 14:25
    No. 56

    진짜 100원 안 아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담담한
    작성일
    20.09.18 14:34
    No. 57

    독창적인 소재
    작가님만의 고유한 글 전개방식?
    필력이 좋으면서 개성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네발개발
    작성일
    20.09.18 18:02
    No. 58

    정말 재미 있네요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승민쓰
    작성일
    20.09.18 19:03
    No. 59

    와 님덕분에 찾을수 있었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n5******..
    작성일
    20.09.18 19:04
    No. 60

    추천글을 너무 잘써서 한번 봐봄
    그리고 추천글 쓰신분도 작가같은데
    필력좋으실거같아 님 작품도 좀 보고싶은데 필명좀요

    찬성: 0 | 반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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