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유행하는 학원물 속 회귀 천재물과는 좀 결이 다릅니다. 회귀, 빙의, 환생이라는 국룰에서 벗어나 이능을 지닌 주인공물입니다. 기초적인 능력이 뛰어난 주인공에게 여성의 마음이 들리는 건 직업적 성공에 도움을 주지만 남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하나의 저주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먼치킨스러운 이 능력이 오히려 인물의 성격에 장애가 되기도 하고, 속내가 들리지 않는 인물과의 갈등에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가 되는 점이 재밌습니다. 그 인물에 대한 불호가 강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소설의 재미를 한층 올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현대판타지를 즐겨 읽는 이유 중 하나인 제가 경험하지 못한 직업의 세계가 이 소설에 잘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로펌 수습 변호사로서의 생활, 실제 법정에서 재판의 진행 등 제가 모르던 세계에 대해 마치 경험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고 할까요? 단지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 인식이 높은 직업의 외면이 아닌 실제 생활이 어떠할지가 잘 드러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이제 한 권 정도의 분량이 마무리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매우 기대됩니다. 이 작품에 연중되지 않고 길게 연재될 수 있도록 이 추천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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