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사냥꾼들> 리뷰
<심연의 사냥꾼들>은 읽으면서 여러 번 감탄한 소설입니다. 조회수가 높지는 않지만 어째서 지금도 회자되고, 많은 분들이 추천 글을 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심연의 사냥꾼들은> 18세기 유럽을 떠오르게 하는 문명을 배경으로 사람을 습격하는 마물과 싸움을 벌이는 사냥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겁지만, 작가님께서 세계관을 탄탄히 만드셨고, 묘사에 매우 정성을 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망적이고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미가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볍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주로 읽던 분들께는 이 소설은 읽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도 종류에 따라 적합한 독법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고 밝은 이야기는 부담 없이 술술 읽으면 되지만, <심연의 사냥꾼들>처럼 어둡고 진중한 소설은 세계명작을 읽는 것처럼 집중해서 읽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흔치 않은 고딕 판타지이다 보니, 이 장르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소설 속 묘사가 머릿 속에 잘 그려지지 않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에는, 게임 ‘블러드본’에 관한 영상을 한번 보시고 나서 읽으시면 <심연의 사냥꾼들>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설의 밀도가 높긴 하지만 160화의 짧은 분량이니 완독을 시도해볼만 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외전으로 <사냥꾼들의 외경>(67화 완결)이 있으니 이 작품을 먼저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심연의 사냥꾼들>이 지금보다 많은 분들께 알려지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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