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가장 지루한 소설’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작가님의 말입니다.
읽어보니 ‘문피아에서 가장’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로백을 경쟁하듯 초반부터 풀악셀을 밟고 달려나가는 소설과는 완전히 다르니까요.
이 소설은
느립니다, 사소합니다, 느슨합니다, 투박합니다, 오타도 많습니다, 퇴고도 제대로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주 묘할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확 하고 끌어당기는 매력이 아니라, 끈덕지게 눈을 붙들어 매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주인공의 다리가 예쁩니다, 문장의 가독성이 훌륭합니다, 경험이 녹아있습니다, 내용이 점점 흥미로워 집니다, 가끔 감탄할 정도로 좋은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읽다보면 마치 내가 연애를 하는 듯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주인공은 애딸린 유부남, 상대는 20대 아가씨인데 말이죠.
네, 사회적으로는(제 아내에게도 물론)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런데 이건
소설이잖아요.
읽으면서 뺨이 붉어지거나 조금 헉헉대도 괜찮은 거잖아요.
솔직히 저도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말라비틀어진 연애의 감정을 다시한번 떠올리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돈이 없으신 분이라면(200화가 넘지만 아직 무료입니다),
제가 칭찬하는 소설의 마력이 무엇인지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아마
헉헉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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