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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 천현우
작성
20.12.01 22:40
조회
1,072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유료 완결

케밀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36,516
추천수 :
8,111

피그말리온 효과의 어원인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는 다들 알 것이다.


아름다운 조각상 갈라테아를 만들어 연인처럼 여겼다는 일화.


자신의 창조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에 감복한 신은 은총으로 갈라테아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창조자와 창조물은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자기 창조물을 아끼는 창조자에겐 신이 콩고물이라도 떨어뜨려 준다는 훈훈한 이야기 되시겠다.


그렇다면 잠깐.


만약 자기 창조물을 내팽개친 놈팽이 창조자가 있다면 신은 무슨 벌을 내렸을까?


wvIciqfOzVOCKKuw.jpg


서론을 거창하게 쓰긴 했는데, 사실 아카데미물 스타트가 다 그렇듯 자기 작품 빙의물이다.


작가 김찬(표지 오른쪽 인물)은 ‘나는 F급 헌터다’라는 첫 계약작을 장기연재 중 뇌절을 친다.


돈 안 되고, 조회수 안 나오고, 연재 길어지니까 지루하고, 상업작 쓰다 보니 작가병 슬금슬금 도지고, 그러다 보니 결국 던졌다고 한다.


그 왜. 롤에서 퍼블 따고 전챗에 “캐리함” 친 거까진 좋았는데, 이후 내리 솔킬 3번 따이고 정글 욕하면서 포탑으로 달려가는 미드처럼.


의욕은 불탔지만 금세 식어버리더라는 현실적이면서도 흔한 이유다.


그렇게 조루엔딩을 던진 뒤 얼마 후.


느닷없이 신에게 불려 간 작가 김찬은 결말을 다시 쓸 것을 강요 받는다. 


소설 속에 들어가, 등장인물 중 하나인 ‘신태현(표지 왼쪽 인물)’으로서.


flqb1.png


(작가더러 이래라 저래라 하는 광팬 독자. 스티븐 킹의 소설 미저리가 생각난다.)


프롤로그 이후의 전개는 독자들의 즐거움이니 언급지 않도록 하겠다.

본인은 본래 학창시절 라노벨이나 보던 습관 어디 안 가서 출근길에 아카데미물을 자주 본다.

그러다 이 소설만의 눈에 띄는 특징 몇 개가 있어 정리하다 얼떨결에 리뷰 글까지 쓰게 되었다. 그 특징만 간략히 소개하며 글을 줄이겠다.

1. 복고풍 라이트노벨식 전개와 문체

2010년부터 시드노벨이나 노블엔진 공모전에 기웃거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당시엔 15만자 단권의 완결성을 중시했다.

본인도 작가 해보겠답시고 기승전결을 이 글자수 내에 다 끝마치기 위해 똥꼬쇼를 했던 기억이 있다.

결과는? 후...

아무튼 웹소설이 장르문학의 대세가 되면서 이런 제약이 사라졌다.

소설 한 권에 내용을 다 담을 필요가 없으니 글자수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대신 하차를 막기 위해 초반부부터 주인공의 목표 – 행동 – 보상을 제시하는 방식이 국룰이 되었다.

이 작품은 그런 점에서 메타를 거스른다.

현재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 작가는 두 번째 히로인과의 이야기가 끝나며 챕터2를 마무리했다.

작품의 글자수는 298,613자.

딱 옛날 라노베식. 히로인 하나 구하면서 한 편 끝내는 구성이다.

문체나 주인공의 캐릭터성 역시 ‘그쪽’ 느낌이 강해서, 독백이 꽤 많은 모습을 보인다.

635P2Ojcxer22cNk.jpg

(챕터 2의 히로인 윤시아. 진리의 은발 거유.)


2.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성

주인공의 틀 자체는 ‘얼굴도 모르는 엑스트라에 빙의한’ 흔한 방식인데, 빙의한 이후의 행보가 독특하다.

빙의의 주체 ‘신태현’보다는 본래 작가였던 ‘김찬’의 성향과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김찬은 작품 찍 싼 작가답게 이야기 내내 작중 인물들이나 배경에 애정을 가지지 못 한다.

그저 엔딩을 다시 쓰기 위해서만 움직이며, 언제나 차분하게 분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 모습이 싸이코패스 같기도 하고, 역내청 이후 일본 라노벨 주인공 필수요소가 된 쿨찐 같기도 하다.

3. 여러 그림 작가들의 일러스트와 삽화

작가가 돈을 갖다 붓는지 무료작 중에서 독보적으로 일러스트가 많다. 틀딱 갬성 오지게 흑백 삽화도 있다.

아마 한 사람이 그린 건 아니지 싶은데, 작가가 이 부분을 노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다양한 그림체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21화 전투 직전의 흑백 삽화는 백미.

글에 관심이 식어도 그림 때문에 돌아보게 하는 뽕이 있다.

flqb3.png

(근데 이거 보니까 연중한 만화 프리스트 생각나네……)


나름 나만의 소중한 하꼬작이라 생각해, 작가님께 도움 되기 바라며 추천글을 썼는데 이미 꽤 많이 보고 계시더라.

글에 달리는 리플 여론을 보니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듯하다. 라노벨 보던 사람들이면 한 번 쯤 찍먹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혹시 아는가?

입맛에 맞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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