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것은 실수였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선생님이 우리의 주인공 박용진에게 꿈 발표를 시킵니다.
저는 드래곤이 될거예요!
중학생때도 드래곤
고등학생때도 드래곤. 아직도 중2병 못고쳤다면서 은따를 당하지만 용진은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관철시켜나갑니다.
군대 전역하고 나서도 드래곤. 보다못한 어머니가 등짝스매쉬를 날리며 빈둥대지말고 나가서 알바라도 하라며 성화를 내지만 용진은 어차피 난 드래곤이 될텐데 굳이 일을 해야하냐고 반박합니다. 리플리 증후군에 단단히 걸린게 분명할 것같았지만 이세계의 드래곤이 용사소환을 하며 그 꿈은 좀더 현실성있는 미래로 바뀌게 됩니다.
쉣, 이세계 용사라니 일본 덕후애니 냄새에 온몸에 닭살이 돋지만 닭살이 돋을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용진을 용사로서 부른 드래곤, 카시어스는 자신의 요구를 보다 수월하게 강요하기 위해 드래곤 피어를 내뿜습니다. 그러자 덜덜 떠는 용진, 카시어스는 자신의 위압감에 압도당했다고 생각하며 말하죠.
그렇다 내가 바로 널 부른 드래곤 카시어스다.
주인공이 답합니다.
".... 존.. 존나 영롱해. 비늘에 뺨 졸라 부비고 싶어..."
닭살 돋죠?
카시어스는 당황했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당장 죽이고 싶었지만 용진의 용사적 재능이 워나 독보적인 탓에 차마 죽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용진도 이세계 드래곤 용사물을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정확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알고 있었고 역으로 딜을 겁니다.
"한가지 조건을 들어주면 내가 이 세계를 구해주지!"
그렇습니다. 자신을 드래곤으로 만들어 주는 조건이었죠. 그 과정에서 개 지랄발광 땡깡 염병을 떨고 나서야 자신을 드래곤으로 만들어 주었지만 한가지 조건을 걸며 만들어 줍니다. 이 이상은 스포로 그만 끊도록 하겠습니다.
뒷내용에서 알게되겠지만 우리의 주인공 용진은 카시어스가 '드래곤보다 더 드래곤같은 놈'이라 평가할 정도로 마인도 셋자체가 드래곤 그 자체이며 그의 행보를 보면 드래곤의 룰을 어기며 또라이같이 행동하지만 이 행동자체에서 사이다가 느껴지며 왠지 내가 드래곤에 선입견이 있었나 의문이 들 정도로 드래곤같이 행동합니다. 게다가 나중엔 자신이 왜 드래곤의 룰을 어기며 행동하는지 자신의 신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너무 논리적이고 타당해보이지만 어쨌든 참신한 개소리를 시전합니다. 하지만 가만 읽다보면 지금까지의 드래곤은 뭐지?싶은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드래곤의 룰을 깡그리 무시하며 또라이같이 행동하지만 너무나 드래곤 같은 주인공.
드래곤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주인공.
해츨링부터 시작하는 용사생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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