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마법사.
딱 봐도 요새 소설같지 않은 제목을 보는 순간 감이 오실겁니다.
‘아 이거 옛날 느낌 나겠네.’ 하고요.
그렇게 옛날 느낌 나는 소설을 기대하며 들어간 독자를 반기는 건 1화입니다.
기대에 부푼 마음을 안고 딱 1화를 여는 순간 독자분들을 반기는 건 놀라울 정도로 노잼인 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찍먹을 하다 말고 어우 퉷퉷 하며 긴급탈출을 시도하지요.
하지만 좀 더 참고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 말까지 듣고 1화를 참고 꾸역꾸역 읽으시다가 ‘파이어 볼’ 이 한 마디에 도저히 못 참겠다며 탈출을 하고 싶으셔도 좀 더 참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옛날 느낌나는 소설을 기대하셨다면, 2화부터는 본격적으로 그 니즈가 충족됩니다.
인간불신 찐따화법 주인공. 뭔진 몰라도 환생 메리트라곤 쥐뿔도 없어 보이는 환경 등등
주인공은 그러한 시점에서 성장해나갑니다.
무력적으로 성장하는 건 당연하지만, 참으로 요새 소설답지 않게도 인격적인 성장도 병행해서요.
1화에서 ‘파이어 볼’ 했던 그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마법에 대한 묘사도 흥미롭습니다.
정확히는 정령에 대한 묘사라고 해야하겠지만요.
두 가지 면에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 그에게 호의와 가족적인 애정을 보이는 인물들, 판타지 느낌 빡 오는 묘사 등이 합쳐져서 사건이 진행되는데 정말 꿀잼을 외치게 됩니다. 1화만 참으면요.
작품 초반부에 벌어지는 사건이 이후 전개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 스토리에 관해서는 자세히 풀어놓을 수가 없네요.
이렇게 꿀잼인 소설인데 진짜 딱 1화만 참고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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