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귀족 작가님의 신작. 데몬소드 추천드립니다.
이 소설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자신이 강한지 모르는 평민 주인공(얀)이 장군의 눈에 들어 마수와 싸우는 군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판타지로 잘 버무려낸 착각 물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는,
1. 캐릭터가 살아있다.
- 백수귀족 작가님의 특징이죠.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까지 살아 숨 쉬는 듯합니다. 저마다 삶의 방식이 있고.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대사 안에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읽다 보면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을 거 같다는 착각마저 들더군요.
2. 전개가 매끄럽다.
- 부드럽게 이어지면서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적재적소에 던져진 떡밥들이 궁금증을 유발함으로써 글을 읽을 동력을 만들어냅니다. 자칫하면 단점으로 여겨질 어수룩한 주인공마저 유쾌하게 잘 표현합니다.
3. 필력이 깔끔하다.
- 백수귀족 작가님은 글을 참 잘 쓰십니다. 필요 없는 묘사를 다 쳐내시고. 그렇게 만들어진 단문으로 가독성을 챙기셨습니다.
처음 볼 때는 건조하다 느끼실 수 있는데. 조금만 읽어보시면 순식간에 빠져들 겁니다.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대사는 말할 것도 없죠.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필력입니다.
4. 유머러스한 주인공.
- 이 소설의 주인공은 평민입니다. 어수룩하고 좀 바보 같은 면이 있죠. 그렇기에 제 실력이 어떤지 알지도 못합니다.
고구마. 예. 고구마죠. 하지만 티 없이 깨끗한 뇌 주름과, 그에 맞지 않는 압도적인 실력이 만들어내는 유쾌함으로 입에서 살살 녹는 꿀 고구마로 바꿔버립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건 이 글을 보실 다른 독자님들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오랜 기간 글을 봐 왔고.
또 작가를 목표로 글을 쓰는 입장입니다만,
추천 글을 써 보는 것은 처음이라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조심스럽네요.
혹시나 존경하는 작가님께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너무 과한 비난은 삼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흥미가 동하시면 읽어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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