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시절 새 아버지가 술이 먹고 사람이 아니게 되면 두려움에 떨면서 자는 척을 하거나 학교가 끝나면 집에가기 싫어서 책방에 가서 시간을 떼우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웹소설이나 만화책을 읽는 것으로 풀곤 했고 웹소설은 많이 읽었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
여러 소설을 읽었지만 한템포로 단숨에 읽게 되는 작품은 별로 없어요. 대부분은 간식처럼 습관처럼 그렇게 소비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달라요.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단숨에 읽게 만들어버립니다.
저는 가족이라고해도 가.족같이 대했다면 얼마든지 연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살 되어서 알바라도 부모 허락 없이 할 수 있게 된다면 나가서 살면서 연 끊고 사는게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도, 내가 애을 낳아서도 족같은 가족과 떨어져 살 수 없는데다가 상대가 왕에다가 시대도 효를 중시하는 시대여서 아비 욕도 못합니다. 이건 사람 미칩니다.
사실 그 시대 사람이면 사도세자처럼 미쳐버리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버지이니 효를 행해야하는 대상이지만 밉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와 계속 붙어 있어야한다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있다가 진실로 자식을 미워하는 미친 아버지에게 죽어버리겠죠.
하지만 사도세자가 된 현대인 주인공은 준비를 합니다.
아버지에게 이런 마음을 가져도 되나? 이런 내적 갈등 정신병은 키우지 않습니다. 각재고 결단하고 실행하죠. 뒤주에서 죽어갈 운명을 바꿔서 뒤주 부숴버립니다. 읽는 내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나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에게 대항했다가 실패한다면 x되는 거기 때문이죠^^...
현재 소설 진행 부분이 아주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함께 달리고 싶군요! 사이다로 적셔지고 있어요. 사람을 쫄깃하게 만들고 사이다를 물려주니 키야 소리가 절로 납니다.
심장이 쫄깃한 부분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이후가 더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 이후 전개는 부국강병 조선을 만들어나가는 이야기가 되겠죠? 여태까지는 개그적인 요소가 없었어도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었지만 단순히 나라를 키워 나가는 것으로는 지루해 질 수 있겠다 싶은 우려도 되거든요. 대작 스멜이 나는데.. 아주 소중한데.. 애지중지 걱정되는 그러한 마음.. ㅎㅎ
기대와 우려가 함께되는 이 작품! 한번 잡숴보세요! 현재까지 저는 아주 맛있게 읽었습니다. 만족 스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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