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17 hy******
작성
20.06.05 20:47
조회
828

어려서 김용 무협 소설을 찾아서 읽었더랬습니다. <영웅문>,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 그 다음이 궁금해서 읽지 않고는 못 배기는 소설들이었지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제가 무림 고수가 된 것처럼, 이 책들 읽는 동안에는 참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하면서 요즘 무협물을 뒤져 보고는 있는데, 좋은 작품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개 <000가 되었다>라는 비슷비슷한 제목에, 천편일률적인 이야기 전개.

왜 그리도 우연히 해결되는 것들이 많은지
, 치고 받고 하는 싸움 장면은 왜 그리도 장황한지, 제일 쎈 놈이라는 자를 이기고 났더니 더 쎈 놈이 나오고, 그를 이기고 나면 더 더 쎈 놈이 나오고.

 

그런데,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무려 공모전에서요.

 

기존의 무협과 확연히 다릅니다. 남자 주인공이 세 명인데,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스타일로 멋질 뿐만 아니라, 악당이나 장로들은 물론, 한 번 나오고 마는 단역 캐릭터 들도 매력이 있습니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에 담긴 복잡다단한 감정들. 단순히 무림 영웅들이 이기고 지는 문제만이 아니라, 인생의 진지한 문제, 삶에서 흔히들 저지르는 인간적인 실수나 통념에 대한 생각도, 짧지만 결코 얕지 않게 이야기합니다.

 

J. R. R. 톨킨이 판타지 소설 장르를 만든 사람이라고 하지요. 엘프, 오크, 호빗 등이 등장하는 세계관을 만들었으니까요. 문피아의 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그 세계관 속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무협 역시도 일정한 세계관이 있습니다. 무공, 운기조식, 명문정파와 사파마교 등.

와룡생은 이런 세계관을 처음 만든 소설가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제가 지금 추천하는 <무명소>는 그 와룡생의 <무명소>를 계기로 쓰신 거라고 합니다.

 

와룡생의 <무명소>가 박후인의 <무명소>보다 더 재미있을지 저는 궁금합니다. 박후인의 <무명소>는 마치 마블 코믹스와 도스토예프스키를 합쳐 놓은 것 같거든요. 어떻게 박진감 넘치는 무협지가 감동적일 수 있는지 저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판타지 소설 쓰시는 분들께 맞아 죽을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박후인 작가님이 톨킨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고 제가 박후인 작가님깨 차라도 한 잔 얻어 먹은 것은 아닙니다만.)

 

공모전 응모작인데, 양도 꽤 됩니다아침에 출근하면, 메일 확인하고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명소> 새 에피소드를 읽는 일입니다. 매일 밤 새 에피소드가 올라오거든요.

저는 엄청난 무공을 지니고도 아닌 척하는 사마웅이 제일 멋있습니다. 모든 것을 갖고 있으면서, 아무에게도 자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미녀, 흑소선자 신소란의 카리스마도 멋지고요, 궁극의 무공 백운기에게 감히 무림잡배라며 싸대기를 날리는 무림화 사마연도 귀엽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 이름 쓰다 보면 한이 없겠네요.

 

<무명소>. 색다른 무협소설 읽으시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무명소> 읽으시는 법인데요.


1.
천천히 읽으세요. 다른 무협 읽듯 후루룩 읽으시면 산만하고 재미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2. 두 번 읽어보세요. 저는 매일 올라오는 것을 읽고, 주말에 다시 몰아서 읽습니다. 이렇게 읽어 보면, 처음 읽을 때 못 본 것이 보입니다. 래리 고닉의 세계사 만화도 좀 그런 편이지요. 처음 읽을 때 재미있는데, 나중에 다시 읽으면 전에 안 보이던 게 보이는 것이요. <무명소>도 그런 스타일입니다.





Comment ' 24

  • 작성자
    Lv.71 근타님
    작성일
    20.06.05 21:14
    No. 1

    아...톨킨보다 더 나은것같다는건 사견으로는 그럴수있지만 그걸 추천글에 올리는순간 추천이아니라 디스글이 되고말아요

    보는사람들의 기대감을 가차없이 올려버리거든요. 그런데 막상 읽어봐서 본인기준에 그것보단 아닌거같은데? 싶으면 지인추천이니 볼줄을 모르니 음해부터 시작해서 작가까지 욕먹게만들죠

    빠가 까를 만든다고 하던가요 딱 그짝이 됩니다. 정말 추천하고싶으신거였으면 좀 표현을 담백하게 하시는게 좋았을것같아요

    사견과는 별개로 일단 선작 박아놓고 더 쌓이면 읽어봐야겠어요

    찬성: 1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hy******
    작성일
    20.06.05 22:04
    No. 2

    아. 그럴 수 있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작가님께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했네요.

    이미 올린 글이라 고치기도 좀 뭣하네요. 읽으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톨킨보다 낫다는 것은 '읽고난 감상' 기준의 제 사견일 뿐이고요.

    생각해 보니, 톨킨은 세계관을 만든 분이고, 무명소는 어떤 세계관 속에서 창작된 작품이라 비교하는 게 무리가 있었네요. 아무튼, 지적 감사합니다.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Personacon 미스터주
    작성일
    20.06.05 22:46
    No. 3

    무협쓰시는 분들이 뭘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뭐만하면 한자를 쓰는데 그건 00년 이전의 감성입니다.
    무협이니까 한자 써야지? ㄱㅅㄹ.
    한자는 남들이 잘 모르는 범용성이 없는 글자거나 동음이의어 일때나 써야 알맞은 표현이죠.
    연무관 = (演武館) 다른 말로 하면 수련관이죠. 모른는 사람 있나요?
    이런 걸 쓸데없다고 하죠.
    그 외에도 뭐만 하면 한자가 나오는데 그게 요즘 감성은 아니라는 얘기.
    즉, 있어 보일려고 쓰는 한자는 쓰나마나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두번이나 읽으라고 하는데 그 시간에 잠을 자거나 일을 하지 누가 시간을 할애합니까.
    시대가 변하는 만큼 시대에 맞춰갑시다 쫌.

    찬성: 11 | 반대: 16

  • 답글
    작성자
    Lv.66 고뇌의별
    작성일
    20.06.06 00:03
    No. 4

    남이사.. 두번 읽든 말든 권 할 수도 있는거지 굳이 님 말대로 바쁜데 까야되요? 정성이 가득한 추천글이구만

    찬성: 8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5 희사囍絲
    작성일
    20.06.06 02:00
    No. 5

    고견 잘 봤습니다!

    있어보이려 한자 병기를 하신다기 보단, 무협 분위기를 살리려 그러시는게 아닌가 저는 짐작했더랬지요. 가독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나름의 정취가 있죠.

    지적하신 한자 병기 말고, 내용은 어떠셨는지요? 저도 최소 두번 맘에 드는 회차는 그보다 더 봤는데요 그래도 재밌더라고요^^ 멋부리지 않는 필치로 담백하게 써내려갔는데 어? 하다보면 그냥 끝까지 읽게 됩니다. 첫 화부터 그랬어요. 그 담담한 가운데서도 계속 생각나는 인물들이 있고요.

    한자 조금 참고 보시면ㅎㅎ 어라라 하는 새 재미를 느끼시게 될 지도 모를 일이어요^^

    찬성: 3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17 hy******
    작성일
    20.06.06 14:18
    No. 6

    한자 쓰면 아무래도 옛날 중국 배경인 무협지 세계관이 실감 나서요, 저는 더 좋더라구요. 한글이 써 있어서 다 읽을 수도 있고요.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5 흔들구름
    작성일
    20.06.06 16:24
    No. 7

    그럼 남색하는 남자는 게이로 넣고
    여색 하는 여자는 레즈로 넣어도 되겠네여
    색정적이다 같은건 섹시하다
    잘생긴남자는 존잘남
    이런 편한 단어가있는데 굳이 한자를 ^^

    찬성: 1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88 bpolt
    작성일
    20.06.07 14:37
    No. 8

    댓글만 보고 제가 이해한 바로는 남색을 게이로 해도 된다는게 아니라 남색이라고만 해도 충분한데 굳이 남색(ㅇㅇ)이런식으로 한자병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 라고 하시는거일듯하네요 한자병기는 보통 동음이의어가 있을때나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하고싶을 때 쓰인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그럴 필요가 없어보이는 단어에 죄다 한자가 붙어있으면 뭐지? 싶을 수 있죠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9 도리검
    작성일
    20.06.06 16:51
    No. 9

    주작님은 왜 글 안쓰시나,
    필력 장난 아니더만
    한편 써 보시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백봉
    작성일
    20.06.06 00:48
    No. 10

    머가 색다른지,, 가벼운 무협이내요, 수백번은 본듯한 스토리ㅡ
    무협을 보는 이유는 작가의 글솜씨입니다, 매우 어렵다는 얘기고, 현재 현판이 범람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단순 기발한 번뜩임 정도로는 힘듭니다. 무협은 작가의 내공입니다 아 위에분 두번 반복하는 쓸데없는 한자도 무협의 매력입니다~

    찬성: 6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17 hy******
    작성일
    20.06.06 14:20
    No. 11

    기발함만 갖고 좋은 작품이 되기는 힘들지요. 저도 기발한 발상 보다는 작가의 내공이 좋은 작품이 되는 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29 수수한칠성
    작성일
    20.06.06 01:23
    No. 12

    각자의 기준과 생각들이 다 틀리네요...
    저는 무혐 참 좋아 합니다.
    지금까지 아마 못해도 수만권은 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주작님 말씀도 백봉님 말씀도 맞는것 같습니다.
    ...
    제 기준에서 보자면 전 단 하나만 봅니다.
    스토리나 전개부분에서야 이미 뻔한 스토리들이 많으니
    좋은 작품을 선별하고 정독하는
    저의 기준 하나는.
    (필력) 입니다.

    찬성: 7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7 칼리온
    작성일
    20.06.06 06:24
    No. 13

    동감합니다 사실 스토리는 다 거기서 거기죠 다만 같은 내용도 필력에 따라 확 차이가 나니...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hy******
    작성일
    20.06.06 14:23
    No. 14

    맞습니다. 제가 무명소를 추천한 이유도 가만 생각해 보면, 필력이 뛰어나서 그랬던 것 같네요.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39 나일
    작성일
    20.06.06 13:00
    No. 15

    대사에 느낌표가 너무 많음
    서로 멀리서 외치기로 대화하는줄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hy******
    작성일
    20.06.06 14:25
    No. 16

    아.. 정말 느김표가 많기는 하네요. 그래도 찬찬히 읽어 보면 대사가 모두 다른 톤으로 들립니다. 어땔 때는 속삭이고, 어떨때는 단호하고. 말씀 듣고 느낌표 많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89 개지스
    작성일
    20.06.06 19:36
    No. 17

    추천글을 떠나서 소설을 기대 이하 입니다. 저는 후퇴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혼돈군주
    작성일
    20.06.06 20:48
    No. 18

    사실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아라비안 나이트등등 다 판타지 장르이지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법사(마녀) 계모나 드워프등 훌륭한 판타지 소재이고, 일곱난쟁이가 드워프 입니다.

    고로 톨킨이 판타지 장르를 만들었다는 말은 틀린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9 글자털이
    작성일
    20.06.07 10:01
    No. 19

    그냥 필력이 부족한 무협지. 딱히 특색도 없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2 그상대는
    작성일
    20.06.07 14:16
    No. 20

    팁에 써져있네요 산만하고 재미없음 팁에 왜 이런걸 썼을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추천 : 11 표지
동정20세   등록일 : 21.05.24   조회 : 995   좋아요 : 11
퓨전, 판타지 전생체험 해보시겠습니까? | 이야기의힘
추천 : 6 표지
공돌이푸   등록일 : 21.05.24   조회 : 667   좋아요 : 0
현대판타지 레벨 권하는 사회 | 이기준
추천 : 12 표지
거지독자   등록일 : 21.05.24   조회 : 625   좋아요 : 5
현대판타지, 판타지 다시 사는 천재 작가 | shoro
추천 : 1 표지
tu****   등록일 : 21.05.23   조회 : 910   좋아요 : 4
|
추천 : 1 표지
나무글   등록일 : 21.05.23   조회 : 799   좋아요 : 3
스포츠, 현대판타지 야구의 신을 만나 특급 에이스 | 연필도토리
추천 : 1 표지
ga******..   등록일 : 21.05.23   조회 : 1,132   좋아요 : 4
현대판타지, 드라마 1970 환생의 재벌 막내 | E역전
추천 : 1 표지
n7******..   등록일 : 21.05.23   조회 : 390   좋아요 : 2
로맨스, 판타지 밀행이란 랩소디 | 노익장만세
추천 : 15 표지
코골이돼지   등록일 : 21.05.23   조회 : 2,371   좋아요 : 78
추천 : 1 표지
두뢰곤   등록일 : 21.05.22   조회 : 2,068   좋아요 : 28
현대판타지, 드라마 독보적 초월 갑부 | 아스라묘묘
추천 : 1 표지
Fennir   등록일 : 21.05.22   조회 : 1,766   좋아요 : 18
|
추천 : 20 표지
코뮨   등록일 : 21.05.22   조회 : 929   좋아요 : 12
퓨전, 현대판타지 아카데미 검은머리 외국인 | 노빠꾸맨
추천 : 4 표지
가끔안읽음   등록일 : 21.05.22   조회 : 850   좋아요 : 4
대체역사, 퓨전 천재 쉐프 조선을 부탁해! | 무정호
추천 : 3 표지
까비아빠   등록일 : 21.05.21   조회 : 1,180   좋아요 : 12
판타지, 드라마 사기꾼이 영웅이 되었다 | lawhsh
추천 : 5 표지
체리티   등록일 : 21.05.21   조회 : 1,819   좋아요 : 28
SF, 게임 AD. 2160년에 깨어났다 | 춘객
추천 : 1 표지
sl******..   등록일 : 21.05.21   조회 : 991   좋아요 : 7
현대판타지, 판타지 평행세계의 마법사 | 강판
추천 : 2 표지
5난5   등록일 : 21.05.21   조회 : 1,399   좋아요 : 19
현대판타지, 퓨전 아카데미 S급의 아저씨 | 이야기의힘
추천 : 5 표지
하늘나무숲   등록일 : 21.05.20   조회 : 981   좋아요 : 11
SF, 게임 AD. 2160년에 깨어났다 | 춘객
추천 : 1 표지
고양이랑나   등록일 : 21.05.20   조회 : 1,445   좋아요 : 3
|
추천 : 2 표지
pa******..   등록일 : 21.05.20   조회 : 1,533   좋아요 : 34
판타지, 퓨전 저격수 출신 궁수로 살아가는 법 | 예정성
추천 : 1 표지
요그사론   등록일 : 21.05.20   조회 : 768   좋아요 : 6
|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