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의 추천하기는 이런 진주같은 분들이 수면위에 올라오는데에 아주 좋은 시스템입니다.
세상엔 씹어먹을게 너무 많다. 로 알게된 사다듬 작가님의 부패의 사제를 추천합니다.
저는 작품 하나 하나 보다는 작가 위주로 보는데요, 음악도 그런 식으로 선택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나올 밭? 을 찾는 느낌이죠.
전작부터 봐온 사다듬 작가님의 특징은 진짜 '판타지'라는 겁니다.
양판소라는 말이 이제는 잘 안 쓰이지만 정말 양판소의 전성기가 있었습니다.
대여점이 있을 때였죠.
이 때는 양판소가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해 주는 장치였다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여러 창의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지금, 누군가 성공시킨 세계관을 비슷하게 쓰는 것만으로도 지겨운 느낌, 양판소 느낌, 지적재산권에 대한 생각이 안 들수가 없습니다.
재밌게 보던 더 로그가 던전앤 드래곤 설정을 따다 써서 지적재산권 소송당해 연중이 된 기억이 나네요.
이영도 작가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가 자기만의 세계를 제대로 만들기 때문이거든요. 반대로 표절로 얼룩진 해리포터는 최악이고요.
이 작가는 똘기를 주체 못하는 분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작가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성의 원천.
부패의 사제는 신들이 여럿 있고 실재하며, 사제를 통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은 유일하게 살아 있는 부패의 여신의 사제죠. 부패의 여신과는 '부패의 여신의 손'을 통해 소통하죠.
장점도 많지만 제약이 훨씬 많은 하드코어 난이도의 부패의 여신의 사제로 아주 데굴데굴 구릅니다.
읽다가 드문 의문들을 적절한 장치로 뒤에서 해결해 주는 기법이 아주 맘에 듭니다. 이를테면 평범한 현대인이던 주인공이 왜 다른 세계로 끌려가서 사제로 열심히 사는지? 제가 제일 중요하다 생각하는 작가로서의 창의성에, 이를 개연성 있게 버무려내는 노련함, 이야기를 정돈되고 깔끔하게 이어가는 필력, 작가 특유의 똘기? 넘치는 위트까지.
제대로 된 판타지 '부패의 사제'입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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