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추천글은 잘 안 올리지만 최근에 완결까지 읽었던 작품이 여운이 남아 올려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글을 읽을 때 완결을 2번 이상 낸 작가의 글이 두번 다 읽을만 하다면 그 작가의 글은 다 읽어보는 편입니다. 글쟁이s 님도 지금까지 읽었던 작품들이 모두 만족스러웠던 터라 낯 선 SF 소재였지만 읽었습니다.
미래에 기계가 지배하는 것에 반발하여 기계와 인간의 전쟁이 벌어졌고, 인간의 승리로 전쟁이 마무리 된 후 인간과 기계가 같이 공존해 가고 있는 어느 도시에서, 과거 전쟁에서 공을 세워 모든 면책특권을 가진채 사건사고만 일으키던 연방보안관 알렌 스트라우스가 먹고 살기 위해 사설탐정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감탄한 부분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개성이 다 잘 드러나고, 초기에 등장했던 사건들이 글의 후반부에 가면서 의미를 가지고 서로 연결되고 글을 이끌어 가는 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인물과 설정을 다 가지고 글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사건이 연결되는데 억지스럽지 않고 모두 의미를 가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이 책은 배경이 되는 세상 자체가 우울해서 글의 내용도 우울해질 수 있지만 등장 인문들의 유쾌함과 엉뚱함이 그런 부분을 희석시켜서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기억, 관계, 욕망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며 재미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기가 있는 글의 트렌드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은 개연성있는 글입니다. 작가가 설정들을 얼마나 재미있고 설득력있게 풀어내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글을 고르는 편입니다. 글쟁이s 님의 사상 최강의 보안관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호불호야 있겠지만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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