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초반은 딱 SSS급 자살헌터의 오마주입니다. 죽으면 하루 전으로 돌아가서 부활는 능력이라 자살로 회귀를 하거든요. 그 점이 처음에 마음에 걸렸습니다만, 그래도 가볍게 읽혀서 계속 읽게 됐습니다.
다행히 3화가 들어서니 다른 분들이 댓글 단 것처럼 리세마라가 끝납니다. 부활능력 버리고 갓랭크 스킬 언령을 얻거든요.
언령이라는 게 신의 힘처럼 말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창조와 관련된 영역은 제외하고요.
언령이라는 능력이 흥미로운 부분은 한 가지 효과만 내는 다른 스킬이랑 다르게 어떻게 쓸지 생각하고 정해야 하는 주관식이라는 점입니다. 공부 많이 해야 되는 스킬이라고 주인공도 투덜거립니다 ㅋㅋ
그래도 주인공은 잘 연구해서 이런 스킬로 몬스터 잡고, 균열도 닫고, 경험치 50배 뻥튀기도 하고 다닙니다. 결과적으로 아포칼립스 시대를 끝내는 게 목표를 품고요.
다만 스킬의 특성이 특성이다보니 호불호가 많이 생기기는 합니다. 주인공이 스킬 쓰는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면 답답해지니까요. 또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 타는 부분은 주인공이 모질거나 냉철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이다가 아주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순한맛 영웅물이라고나 할까요.
이 순한맛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겁니다. 필력 좋고 대사도 자연스럽습니다. 워낙 개성적이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도 잘 안 됩니다.
신선한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한번 읽어보세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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