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작가의 망령재림은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회빙환 판타지 장르의 작품입니다.
작은 왕국의 왕자인 주인공은 선천적으로 어둠을 타고 태어나 흑마법을 배우다가 제국에게 멸망당한 왕국의 복수를 위해 제국과 전쟁을 벌입니다.
결국에는 제국이 승리했지만 그때는 이미 제국의 절반이 파괴된 이후였습니다. 처형식에서 목이 잘린 주인공은 제국에 대한 저주를 퍼붓고는 사망합니다.
그리고 천년 후, 주인공은 사자 재림의 술법으로 후작가의 수치, 시엔으로 환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제국은 한참 전에 멸망한 뒤였고 주인공이 사용하던 흑마법은 역사에서 지워졌습니다.
주인공은 시엔으로 살아가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엘프, 드워프 등의 이종족과 교분을 쌓고 자신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교단의 성자로 인정받으며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 나갑니다.
후작가의 망령재림의 장점이라면 특징적인 마법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마법사는 진리를 갈고 닦은 구도자라는 이미지보다는 그저 등급에 따라 더 강한 공격력을 가진 마법대포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마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각종 마법에 대한 그럴듯한 설정과 다채로운 마법들은 그 자체의 설정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너무 다재다능하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은 세계관 최강의 마법사이니만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크나큰 단점이라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재 중지가 된 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 또한 큰 실망을 했었지만 돌아오신 뒤 세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주3회의 연재를 지켜 오셨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마음놓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특한 중세 판타지 귀족 가문·마법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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