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인 자기 소개
저는 라인 캐터필러 세계관 지도 커미션을 받아 지도를 제작한 크론이라고해요. 지도 작업물은 라인 캐터필러에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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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야?
라인캐터필러는 대단히 관조적이면서도 동시에 참여적인 이야기에요. 지금까지 보여진 바로는 제목으로도 등장하는 방랑열차를 타고 만나는 여러 손님들의 이야기 제시하는 구조인데, 음~, 그 때문에 대단히 관조적으로도 느껴지기도 해요. 그러나 동시에 함께 인물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공유하며 달관에 그치지 않도록 자극하고 있어요.
때문에 가벼운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어요. 이 글은 흔히 우리가 느꼈던 파워풀하고 주도적으로 세계관을 파고드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서로 함께 짐을 덜기 원하는 인연의 이야기거든요.
라인 캐터필러는 여러 이야기들이 뭉친 옵니버스의 구조를 지니고 있어요. 그러나 각 이야기들을 계획성 없이 늘어놓는 것 아니라 천천히 한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나름 지속적으로 세계관을 좁히고 명확하게 사고를 던져오더라고요.
그래서 옵니버스 구성임에도 사건이 누적되며, 특정 주제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일종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느껴질 때부터 사실 슬슬 기대되더라고요.
사실, 그건 그리 특별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어요. 어차피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대상은 특별한 것들이 아니라 흔할 수도 있는 소재거리거든요. 그러나 그럼에도 제가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불현듯 글에서 느껴지는 향기가, 끝내 이 이야기는 그리 허무하지 않은 끝을 내던질 것이라는 신뢰를 주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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