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외출 제한으로 파릇파릇한 20대 청춘에 방안에 박혀 소설만 보다가 결국 볼 글이 없어 그만 일반연재란 까지 건들고 말았습니다.
제가 글을 고르는 기준은 조금이라도 참신한 점이 있는가를 먼저 봅니다. 그다음으로는 글의 개연성을 생각해보고 거슬리는 점이 없다면 글을 계속 읽어본뒤 흥미가 동한다면 선작 등록합니다.
그렇게 일반연재란에서 재밌다고 생각되는 글 몇가지를 찾아서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에 추천합니다.
첫번째 작품은 제이P 작가님의 ‘외계행성에서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모종의 이유로 반란을 일으킨 초월급ai에 의해서 주인공은 외계행성에 유배당합니다. 외계행성에서 주인공에게는 인간과 유사한 사고가 가능한 ai 메카니카와 제작툴이 딸려있고 주인공은 이를 이용해서 탈출을 위해 태크를 발전시킵니다.
ai와 주인공이 서로 티키타카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구조가 매력적이었고 ai는 심기체 이론에 의거해 히로인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작품배경도 흥미로운데 인류의 모성인 지구는 갑자기 사라지고 지구가 이륙한 기술만이 펴져 여러 행성들에서 인류가 살아가고 있고 주인공의 행성은 영생을 위해 급격히 기술을 발전시키다가 너무 발전한 ai에 의해서 멸망을 맞이했습니다. 워해머 40K 세계관에서 인간제국만이 남아있다면 이런 느낌일것 같기도해 워해머 순한맛의 세계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소설에서 밝혀진게 많이 없기도 하고 ai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 하기도 해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소설입니다.
두번째 작품은 sumyeon416 작가님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입니다. 아직 6화까지 밖에 나오진 않아서 추천할까 고민했지만 특이한 설정과 준수한 필력 그리고 제가 평소에 콘스탄틴같이 퇴패적이고 암울한 종교물을 좋아해서 취향에 딱 들어맞은 소설이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환생한 전직 잠입 경찰입니다. 전생에도 마약 조직까지 전전하다 배신당했습니다. 전생한 곳에서도 교회에서 교육을 받고 쓰래기장에 스파이로 침투하여 조직에 들어갑니다. 이때 제국에서는 원하는 꿈을 꿀수 있게 해주고 종국에는 그 꿈을 현실로 이룰수 있게 하는 마약이 성행합니다. 주인공이 어떤 능력을 가지게되는 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주인공의 행보를 기대해볼만 합니다.
세번째 작품은 가베 작가님의 ‘기사3으로 살아남는 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설 엑스트라 빙의물입니다. 특이한 제목에 흥미가 일어서 읽어 봤습니다. 주인공은 사람의 머리위의 그 인물의 소설에서의 역할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머리위에 기사3이 적혀있는 것 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그 역할은 주인공의 행동 혹은 소설의 진행상황에 따라서 변하게되고 주인공은 이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다만 조금 아쉬워던점은 그 머리위의 문장이 예를들면 거짓말을 할사람, 진실을 말할 사람 이런식으로 주인공의 편의대로 바뀌는 경항도 약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고구마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어서 글의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어 술술잘 읽어졌습니다.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아무리 자기 이름을 불러보게 해도 사람들은 주인공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데 이런 점에서 작품의 나름의 매력도 있었고 나중에 터트릴 장면에 대한 빌드업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번째 작품은 이은산 작가님의 ‘마법사가 살인을 잘함’입니다. 회귀물입니다. 주인공이 회귀를 하면서 주인공의 숙적또한 같이 회귀를 한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또한 주인공은 어릴적에 얼굴이 망가져서 과거로 돌아와서 멀정한 모습은 아무도 모르고 주인공은 숙적이 회귀한 사실을 모른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벨런스를 맞추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오늘 추천한 4가지 작품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두루두루 좋아할 만한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인 회귀하여 점점 단계적으로 강해지며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주인공인 암살자와 마법사를 겸하는 것도 평소 보지 못한 장르였고 소설을 읽는 동안 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작가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잘 전개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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