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싱글 RPG '게이트위딘'
나는 그 게임 속에서 스트리머와 함께 방송을 진행중인 NP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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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은 종말생존 VR 패키지 게임의 NPC입니다.
스포츠 스타를 꿈꾸던 축구 꿈나무이자 F급 각성자로서의 각성으로 꿈이 꺾인 폐인이라는 어설픈 NPC로서의 배경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의 NPC로 지내던 주인공은 문득 새 게임이 시작되어도 기억을 잃지 않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스스로 회귀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꿈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죽고 바로 부활한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기 때문이죠. 그렇게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째.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세 번째는.. 안 죽었는데..?
회귀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근처 길바닥에서 미친 듯이 욕설을 내뱉으며 날뛰는 사람.
그 사람은 마지막으로 “좆 같은 게임! 내가 씨발, 두 번 다시 하나 봐라!”
연기처럼 홀연히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 사람.
그리고 찾아오는 무(無)의 공간.
Aㅏ...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세상이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이라는 걸 깨닫고 맙니다.
주인공이 살아서 우주최강이 되도 의미 없습니다. 주인공이 사라지면 무(無)의 공간으로 갈 뿐입니다.
주인공이 삼처사첩 삼천궁녀를 거느려도 의미 없습니다. 주인공이 사라지면 무(無)의 공간으로 갈 뿐입니다.
주인공이 최종 보스를 때려 잡아도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습니다..
절망하던 주인공은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 세계의 주인공인 플레이어를 살려 세계의 엔딩을 보겠다는 각오와 함께.
..
근데 플레이어가 매운맛 스트리머에요 ㅠㅠ
이 소설은 어떻게든 잘난 척 해 보려 하지만 실상은 매운 맛인 스트리머의 댕청댕청한 백치미와 그런 매운맛 방송을 즐겨보며 훈수를 두는 흑우 시청자들, 그리고 그런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때로는 시청자의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로, 때로는 스트리머의 자존심을 채워주는 상황으로, 때로는 인터넷 정보에 나오지 않는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잘 조련하여 엔딩까지 끌고 가려는 주인공의 머리싸움이 아주 재밌습니다. 인방(인터넷 방송)물은 가끔 인방 안 보시는 작가님들이 쓰면.. 굉장히.. 시청자들이 어색하게 나오고 좀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이 작품은 작가님이 인방을 자주 보시는지 최소한 저는 시청자 도네이션이나 반응에서 위화감을 느끼지는 못한 것 같아요. 또 고블린 같은 괴물도 있지만 작가님의 상상력이 가미된 신종 몬스터도 나온다는 점이 즐길 거리 중 하나에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스트리머 좋아
#시청자 반응 좋아
#아포칼립스 배경 좋아
#조금 색다른 시점의 스트리머물이 땡겨
#본편만 재밌다면 도입부의 동기는 좀 너글너글해도 괜찮아!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스트리머 싫어.
#시청자, 성좌 그런 거 싫어.
#판타지가 섞인 아포칼립스는 싫어.
#도입부는 목표와 동기가 좀 확실히 느껴지면 좋겠어..
완결까지 꼭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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