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준에서는 참 재밌는 글인데 선작수가 아쉬워서 추천합니다.
‘최초의 몬스터가 되었다’는 작가님이 곧 ‘이계의 몬스터가 되었다’로 제목을 바꾸신다고 하네요. 제목 그대로 이계로 건너가서 몬스터와 같은 전설 속의 존재가 되는 내용입니다. 식상한 전개지만 신선한 점은 이계에 녹아드는 방식입니다. 이계는 딱 중세랜드 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인공이 도착한 곳은 아직 켈트신화가 살아있는 영국 쯤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설이 전해지지만 몬스터와 신이 실재하지는 않고, 종교와 신화로만 전해지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게임 속 이종족으로 플레이하는 주인공 집단이 넘어간 것입니다. 주인공 집단은 이계에서 그들의 외형으로 인해서 몬스터, 악귀 등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들 자신도 점점 외형과 걸맞은 가치관을 가진 존재로 변해갑니다.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를 깨닫고 인간으로서의 기억을 지키면서, 이계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빌런 설정도 자연스럽습니다. 먼저 선발대로 정찰을 간 언데드 리치, 인큐버스, 웨어울프 플레이어가 가치관의 변화와 인간으로서의 기억의 망각을 깨닫지 못하고 정말로 몬스터가 되어버린 설정입니다. 이들이 이계로 건너갈 때 각 각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주인공 집단과는 1년, 100년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중세랜드 몬스터의 출현입니다.
작가님이 필력이 있으셔서 굉장히 글이 잘 읽히고 재밌습니다. 선작수가 너무 아쉬어서 추천을 했는데 작품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댓글에 ‘성황의 손자는 네크로맨서’라고 전작을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보진 않았지만 꽤 유명한 작품 같았습니다. 혹시 전작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신작도 재밌으니 함 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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