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말씀. 꺄아, 이미지 등록이 안되어서... 겨우 어찌저찌 링크를 걸었습니다. 컴맹인데 저...
사마연 어딨냐, 낚시냐... 여기신 분 계시다면 죄송합니다ㅠㅠ
** 링크가 자꾸 사라져서... 겨우 다시 이미지 첨부 성공. 그 사이 낚였네! 싶으셨던 분께는 또 사과 드립니다.
어릴 적 <판관 포청천>을 참 좋아했더랬습니다.
하긴, 거기 나오는 전조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 드물었어요.
무림 초절정 고수에, 그보다 빛나는 의협심, 그리고... 그렇습니다. 그보다 더 빛나는 옥골선풍의 외모ㅋㅋ
어린 마음에도 그가 빨간 관복을 펄럭거리며 경공술을 펼칠 때, 잠이 안 올 정도로 두근두근했고,
이따금 그와 얽힌 여인네들이 나오면 뱁새눈이 되어 보곤 했죠.
그렇습니다. 질투요.
그는 지금도 무협! 하면 제게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입니다.
두번째로 <비천무> 이야길 해 볼까요.
그렇습니다. 영화로도 나오고 드라마로도 나왔던 바로 그 원작 순정만화를 말함입니다.
순정만화인데도, 저한텐 무협의 기본을 알려준 작품이지요.
(영화, 드라마와는 아주, 꽤, 다른 얘깁니다. ...각색 무엇ㅜㅜ)
남주인공은 ‘호북 유가’의 유일한 혈손. 만인의 흠모를 받던 아버지로부터 ‘비천신검’ 이라는 초절정 비급을 이어받았지만, 여주인공을 잘못(?) 만나 결국은 세인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자하랑’ 이라는 이름의 살수로 인생 대부분을 살게 됩니다.
여주인공은 ‘절강 제일미’ 라고 불리우고, 춤 추는 걸 좋아하는... 뭐 그래서 무공도 대단한 경지의 왈가닥 미녀였고요.
중국의 모모 성 ‘제일미’ 라는 표현을 거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할말이 많지만 여기서 줄이고 이제 본론으로...)
보셨듯 저는 아마 정통 무협지는 읽어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하찮은 ‘무림잡배’ 랄까요.
(그치만 <와호장룡>은 젤 좋아하는 영화... 쿨럭;)
그런 제가 요즘 박후인 작가님의 <무명소>를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일단 잘 읽히고요.
인물들이 전형적이지 않은데도 아주 자연스러워요.
앞서 밝혔듯 협소한 제 무협 지식으로도 전혀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희한하게 진입 장벽은 아주 낮은데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가볍지 않은.
<무명소>의 인물들은 아직까지 제각각의 정의를 갖고, 와글와글 활약 중입니다.
그들에게 다가올 혈겁의 시간이 어떤 형태일지, 기대하며 저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협을 왜 읽을까요.
경공은 커녕 달리기도 힘든 팍팍한 현실에, 옷자락 펄러덕 거리며 우아하게 허공을 날아다닌다! 라는 대리만족이 아마 가장 우선하는 감정이겠죠?
거기에 더해, 정의로운 사람이 끝까지 제 소신을 지켜나갈 때 느껴지는 눈물과 감동을, 아마 우리가 갈구하고 있기 때문일 거고요.
아마 <무명소>의 누군가도 장차, 제게 그런 눈물과 감동을 분명히 선사하리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 캐릭터들이 무척 다양하고, 또 전형적이지 않아 특히 좋습니다.
세계관에서 미모를 담당하고 있는, 당금 무림맹주의 고명딸, '무림화' 사마연을 끄적끄적 해봤어요 >.<
손에 든 것이 무, 무명소...
그러니까 '이름이 없는 퉁소의 이름'인 작중 주인공...을 그렸다고 해야하나?
(무림 먼치킨이지만 연애는 꽝인) 백운기의 연서를 받고, 자신이 사모하는 진우명에게 하소연했다가,
받은 연서를 왜 남들에게 보여주냐며, 그대가 무.림.잡.배.요!
일갈한 차도남, 아니 차무남(차가운 무림 남자...) 진우명에게 상처 받아 삥삥 우는 장면, 어찌나 귀엽고도 어이가 없는지ㅋㅋㅋ
그 장면을 상상하며 연이의 웃는 얼굴을 그려봤습니다.
(옛날에 이런 스타일 여인들 연습장에 참 많이 그렸었는데!)
가진 무공은 하늘에 닿을 듯 고강하지만, 내심은 그 나이 답게 여린 청춘들.
백운기, 사마연, 그리고 진우명의 성장을 기원합니다.
(자매품 아니고, 차무녀 신소란도 최근 등장했어요.)
초반 웃음 담당 대강삼걸이 요즘 안나와 조오금 섭하지만!ㅋㅋㅋ
재밌는 무협! 찾고 계시다면, <무명소> 추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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